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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빙예가르5

2024 투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 프롤로그 지난 6월 27일 이탈리아 피렌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2024년 투르 드 프랑스의 팀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지난해 스페인 빌바오에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이탈리아에서 개막행사(Grand Departs)와 3개의 스테이지가 열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행사를 관전하려고 예약했던 항공권을 사정이 생겨 취소하게 되어 조금은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올해 투르는 파리올림픽때문에 프랑스 니스에서 마지막 우승자가 정해지게 되며, 스프린트를 제외하곤 종합 순위에 변동 없는 마지막 스테이지도 모나코에서 출발해 중간에 COL D'EZE 등 업힐구간을 지나는 ITT(Individual Time Trial)로서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는 상황도 가능해졌다. 2020년부터 2번씩 옐로 져지를 나눠가.. 2024. 6. 29.
2023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7: I'm dead 전날 ITT에서의 예상치 못한 큰 패배에 멘탈이 흔들렸을까. 아니면 경기 초반부의 가벼운 낙차가 밸런스를 무너뜨렸을까. 아니면 스프링 시즌 마지막 LBL에서의 부상으로 역시 투르 준비는 충분치 않았을까. 스테이지 17은 지금 그대로 은퇴해도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고 평가받는 이 슬로베니아의 라이더의 커리어에서 가장 처참한 패배로 기록될 듯 하다. 연이은 업힐을 힘겹게 올라가던 포가차르는 팀카와의 무전을 통해 'I'm gone. I'm dead.' 라고 스스로 패배를 인정했다. 그 순간 110번째 마이요 존느를 위한 두 라이더 사이의 경쟁도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레이스 리더 빙예가르와 도움선수 셉 쿠스는 상황을 확인하려는 듯 몇번이나 포카차르의 위치를 확인하곤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으려는 듯 어택을 감행했.. 2023. 7. 20.
2023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6: Hats off 몇 스테이지 동안 지리하게 이어져 온 10초 남짓의 차이. 하지만 지난 몇년간 알레한드로 발베르데, 빈센초 니발리 등 사이클 레전드들의 은퇴를 자연스런 세대교체라고 생각하게 한 새로운 세대 출현의 가장 정점에 있는 타데이 포가차르는 왠지 모든 걸 뛰어넘을 수 있을 것같은 그만의 아우라가 있다. 2020년 투르에서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는 ITT 스테이지20 을 통해 투르 첫 우승을 해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업힐에서 고통 따위는 전혀 상관치 않는 것같은 그의 표정은 볼 때마다 놀랍다. 2분 간격으로 마지막으로 출발한 요나스 빙예가르. 이번 투르에서도 라이벌이나 같은 팀 선수의 뒤에 접착제처럼 꾸준히 붙어 있어 VingeGLUE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뒤만 쫒아서 투르에서마.. 2023. 7. 19.
2023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4 : Duel 뭔가 묘하게 균형이 깨지기 직전에서 다시 봉합된 스테이지. 지난 스테이지와는 달리 욤보 비스마의 트레인이 가동되면서 현재 프로 사이클링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걸 보여준 스테이지 전반이었다. 하지만 선두에서 이끌던 와웃 밴 아트가 이탈하자 포가차르를 돕는 라파엘 마이카, 아담 예이츠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 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모두가 기대하던대로 욤보 비스마의 'paper boy' 셉 쿠스만이 홀로 위태롭게 버티던 국면에서 타데이 포가차르가 어택을 감행했다. 이런 산악 구간에서 전체 레이스의 향방을 정하는 장거리 어택을 성공시켜 레전드로 남은 알베르트 콘타도르나 크리스 프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의 전개였다. 하지만 이것도 틀에 박힌 문법이라고 힐난하는 듯, 포가차르는 빙예가르와..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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