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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전거여행47

유로벨로5 (비아 프란치제나) 자전거 여행, 로마에서 마무리 매일 단위로 블로그 포스트를 해오다가, 핸드폰으로 누워서 글을 쓰느 것이 불편하기도 해서 라이딩 23일차에서 멈췄다. 귀국후 다른 형태로 여행을 추억해 볼 예정이다. 라이딩 기준으로 9월 25일에 캔터베리에서 출발해 11월 3일 일요일에 로마에 도착했다. 그동안 길에서 만난 로마를 향하는 자전거 여행자는 모두 4명을 만났다. 독일에서 출발한 여행자는 바리를 얼마 앞두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와 엠폴리에서 출발한 3명은 하루 이동거리가 100킬로가 넘는 그래블을 타고 있어, 며칠 먼저 로마에 도착하고 각각 출발지로 돌아갔다. 같이 라이딩을 하진 않았지만 서로 얘기를 나눈 사람들이 먼저 간 길을 가고있다는 생각에 바퀴자국만 보아도 위안이 되었다. 전체 기간 중 35일을 라이딩하고 5일을 쉬었다.. 2024. 11. 5.
유로벨로5 스테이지 23 : Faido - Lugano 일요일이라 어떻게 요기를 할까 고민했었는데 캠핑장 리셉션을 겸하는 건물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드나드는게 텐트에서도 보였다. 어제 문을 닫으려던 빵집에 동네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차를 타고 와서 빵을 사고, 아이들과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옆 테이블의 대화 속에서 이탈리아어 단어가 나온 것까진 그랬는데 빵집 직원들도 다 이탈리아어로 인사하고 빵 종류도 설명해주었다. 여행 계획하면서 듀오링고로 10달 정도 공부한 내 이탈리아어로 얼마나 소통이 가능할 지 궁금해졌다. 왜 이탈리아어를 하냐고 물어보니 당신은 지금은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스위스 지역 에 왔다고 웃으며 알려주었다. 이탈리아어 사용 지역에 들어오자마자 놀라운 변화는 커피맛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졌고, 텐트 안에는 모기가 들어와서 괴롭혔다.. 2024. 10. 29.
유로벨로5 스테이지 22: Fluelen - Gotthard pass - Faido 독일 여행자 비비안은 오늘 라이딩 거리를 길게 잡아서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어제 타고 온 자전거 이동 버스를 타고 플루엘렌까지 가야했다. 비비안은 매시간 20분에 출발하는 버스의 출발지를 알려주고 홀연히 떠났다. 나도 이전 여행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인 고타드패스를 넘는 날이라 한시간 후에 출발했다. 8시 22분경에 도착했는데 버스는 없었다. 설마 빈 차로 출발했을까 하고 기다렸는데 금방 버스가 나타났다. 한쪽 팔이 불편한 기사분을 도와 자전거를 실었다. 정시에 출발했는데 나를 보고 유턴했다고 하셨다. 스위스는 정시 출발하는 나라였다. 플루엘렌 리들 슈퍼마켓에 매려주셔서 자전거를 다시 손보고 있는데 지나가늠 사람들이 행선지를 물어보더니 기운을 복돋아주었다. 지난 날 잃어버린 클릿 볼트 때문에 찾아간 .. 2024. 10. 26.
유로벨로5 스테이지 20: Basel - Sursee 물가 말곤 크게 정보가 없던 바젤에 대해 잘 몰랐는데 건축과 미술로 유명한 도시였다. 호스텔에선 도시 내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미술관을 50퍼센트 할인 받을 수 있는 바젤패스를 주었다. 도미토리 같은 장에 5주간 유럽으로 건축 여행을 온 호주 친구가 있는 이유를 나중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를 제외하곤 자전거만 타려고 했는데, 촘촘하게 연결된 트램을 타보니 그 편리함에 금방 매료되었다. 수많은 미술관 중에 가장 컬렉션이 많다는 바젤시립미술관(쿤스트 뮤지엄)을 개관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구관과 신관이 지하로 연결된 미술관 건물처럼 각 관에 고전과 현대 미술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었다. 미술관 입구에 몇주전에 칼레에서 본 로댕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단체.. 2024.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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