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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르2

유로벨로5 스테이지 19: Cernay - Basel 식당을 겸하는 숙소에 묵어서 이른 아침부터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날은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더이상 불어를 못해 상대방을 답답하게 하는 일은 둘어들 것 같았다. Cernay 외곽을 나와 달리다 보니 이제 빈야드는 점점 줄어들고 대신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보았던 광활한 옥수수밭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확철은 지났는지 갈색으로 위대롭게 의지하며 서있었다. 알다스 와인로드 표지판이 어느순간 사라졌다. 며칠동안 보라색 표지판을 바라보고 달렸는데 이젠 찾을 수 없었다. Mulhous 시내엔 이슬람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고 어느순간 유로벨로5 간판 대신 유로벨로6 표지가 자주 보였다. 둘이 다른 길이라 생각하고 gpx 파일을 주시하며 달렸는데, 한참 후에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우리 .. 2024. 10. 20.
유로벨로5 스테이지 18: Bergheim - Cernay 친절한 여주인과 남편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어디론가 간다고 잘 정리하고 여행 계속하라고 인사하고 사라지셨다. 간밤에 커다란 달이 떠있던 알자스 아침 하늘은 수백마리 새들이 몰려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요일 감각이 없어진지 오래인데 확인해보니 월요일이었다. 동네 중심가로 가서 물어서 찾은 빵집에서 커피와 빵을 마시며 여유롭게 출발 준비를 했다. 출입구 옆 테이블에 앉았더니 빵을 사러온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며 다들 인사를 건넨다. 출발지에서 멀지않은 콜마르로 향했다. 구글맵에도 포스트카드로 가득한 마을이라는 리뷰가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구간 곳곳에 유로벨로5에 대한 설명이 있는 표지판과 휴식처가 마련되어 있었다. 유로벨로 코스 설계자는 콜마르에 대한 애정이 없는지 보통은 시내를 둘러보고 가는 코스가 이 곳에서..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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