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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2

Via de la plata(은의 길) Dia 1: Sevilla-Castilblanco de los aroyos 허둥거렸던 전날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새벽에 일어난 김에 꼼꼼하게 짐을 패킹하였다. 그렇게 줄이려 애썼지만 묵직하다. 세비야 대성당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가로등에 있는 첫번째 노란 화살표(Flecha Amarilla)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성당 근처에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조금 라이딩응 하다가 문을 연 카페에서 토스타다와 카페콘레체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든든하게 먹던지 정오가 되기 전에 좀 무거운 식사를 해야겠다. 여느때처럼 대도시를 빠져나와 목적하는 루트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젠 구글맵이나 부엔카미노앱이 있어 물어보는 횟수는 줄었는데 루트에서 멀어지면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인다. 도시를 벗어나자 준비하면서 수없이 본 안달루시아의 평야지대가 기다리고 있었.. 2023. 8. 30.
여행의 목적: 부엘타, 안달루시아의 여름, 세상의 끝 자전거 여행을 위해 출국하기까지 불과 며칠남았다. 어떤 경로로 오랫만에 낸 귀한 시간을 보내야 할 지를 궁리한 끝에 이번 여행의 키워드는 부엘타, 안달루시아의 여름, 세상의 끝으로 정하니 고민이 사라져 버렸다. 1. 부엘타 아 에스파냐 아마추어 자전거 라이더이자 프로 사이클링의 팬으로서 여러가지 형태로 자전거와 관련된 취미활동을 해왔다. 그 중에 하나가 3월 밀란 산레모로 시작되어 가을에 일롬바르디아나 월드 챔피언십으로 끝나는 사이클 경기를 유로스포츠 채널을 통해 관전하는 것이다. 길게는 6시간 동안 라이크라 재질의 옷을 입은 남자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한국 시간으로는 늦은 밤부터 자정이 넘어서까지 지켜보는 것이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 중엔 그걸 뭐하러 보냐고 힐난하는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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