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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Cycling

야스퍼 필립센, 2024 밀란-산레모 우승

by wandererj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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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투스카니에서 열린 스트라데 비앙케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면서 스프링 클래식 시즌의 시작이 좀 앞당겨진 느낌이지만, 5대 Monument Race의 시작은 여전히 3월 중순에 열리는 밀란-산레모이다. 모뉴먼트 클래식 레이스 중 가장 긴 288km를 달리고도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한 순위는 포토 피니시로 끝난 멋진 레이스였다.

레이스 후반부까지 바다를 옆에 두고 평평한 코스로 이루어져 올라운더 레이서, 스프린터들이 모두 우승후보로 꼽히는 밀란-산레모는 지난 14년 연속으로 매번 새로운 선수가 우승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그래서 가장 우승자를 예상하기 어려운 레이스이기도 하다.

관심은 스트라데 비앙케에서 81킬로미터 솔로 어택을 성공시키고 우승한 UAE 팀의 타데이 포가차르와 전년도 우승자이자 월드챔피언 레인보우 져지를 입고 출전한 매튜 반더폴의 승부에 집중되었다. 하지만 레이스 후반부의 승부처인 치프레사(Cipressa)와 포지오(Poggio) 업힐에서 살아남은 내노라하는 각 팀의 스프린터들 중에서 지난해 투르 스프린트 져지를 차지한 야스퍼 필립센이 2위 마이클 매튜스, 3위 타데이 포가차를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밀라노 남쪽의 파바아에서 출발한 올 해 레이스는 바람도 거세지 않아 포가차르는 역대 가장 쉬웠던 레이스라 평가하기도 했다. 스트라데 비앙케 사전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몬테 산테 마리에에서 어택을 한 포가차르는 이번 밀란-산레모에서는 마지막 포지오에서 어택을 감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치프레사 업힐에서 가동한 UAE팀의 트레인은 라이벌들을 압도하기엔 부족했다. 

 

이 후 본인이 장담한대로 포지오 업힐에서의 어택은 매튜 반더폴에 의해 저지되었고, 마지막 비아 로마 평지로 내려오는 포지오 다운힐에서는 출중한 다운힐 실력을 보유한 마테오 모호리치와 톰 피드콕에 의해 무산되었다.

 

마지막 그룹 스프린트에서 매튜 반더폴에 가려 보이지 않던 현재 가장 강력한 스프린터 야스퍼 필립센이 거의 6시간을 라이딩하고도 건재한 파워를 보여주며 우승자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지난해 4위를 차지했던 타데이 포가차르는 3위에 올라 처음으로 밀란-산레모 포디엄을 차지했다. 5대 모뉴먼트 대회 중 투어 오브 플랜더스, 리에쥬-바스토뉴-리에쥬, 일 롬바르디아를 우승한 포가차르는 파리-루베보다 밀란-산레모를 본인이 가장 우승하기 어려운 레이스로 꼽은 바 있다.

 

이제 다음 모뉴먼트 클래식 레이스는 3월 31일에 열리는 투어 오브 플랜더스, 4월 7일에 열리는 파리-루베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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