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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전거여행/2023 은의 길(Via de la plata)14

Via de la plata(은의 길) Etapa 10: Santa marta de tere-Requejo 어제 알베르게에 묵었던 사람들은 모두 경험이 많아보이는 순례자들이었는데 새벽에 바람처럼 모두 사라졌다. 뉴욕에서 오신 분만 여유롭다. 그란 카마리아에 산다는 네덜란드 순례자는 새벽에 매트리스를 들고 나가서 자더니 역시 먼저 출발했다. 어제 여분의 튜브를 다 써버려서 일단 자전거 샵이 있는 Puebla de sanabria까지를 목표로 잡았다. N525 까레떼라를 타고 직진이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국도에 출발할 때 닐씨도 14도 정도라 크게 어렵지 않게 전진한다. 가을 날씨라 그런지 지역이 바뀌어서인지 밤나무가 보인다. 펑크가 안난채 무사히 Puebla de sababria에 도착했다. 언덕위에 작은 성이 있는 멋진 마을이다. 무슨 있는지 차들을 통제하고 있어 앞으로 나가보니 축체가 한창이다. 물어보.. 2023. 9. 9.
Via de la plata(은의 길) Etapa 9: Zamora-Santa marta de tere 아침에 일어나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빵을 먹으면서 준비를 했다. 모두 여유있고 친절하다. 세비야 친구들은 당초 아스토르가까지 가서 프랑스 루트로 여행할 계획을 바꿔 나처럼 사나브레스 루트로 갈 계획이라고 한다. 여러 사람한테 물어보곤 사람이 적은 루트를 선택한 것 같다. 오늘 Santa marta del tere까지 가기로 하고 그들은 먼저 길을 떠났다. 어차피 만날 예정이기에 가볍게 인사하고 여유있게 준비를 마쳤다. 어제 자전거샵 직원이 자모라 이후엔 오프로드 카미노 루트가 풍광이 좋다는 말이 생각마서 첫 20킬로미터는 도보 순례 루트를 따라 라이딩했다. 역시 거대한 평야에 옥수수밭, 해바라기밭과 사료용 목초지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역시나 자갈, 모래길에 너무 낮은 평속과 신경을 많이 써야했.. 2023. 9. 7.
Via de la plata(은의 길) Etapa 8: Salmanca-Zamora 일주일 넘게 매일 자전거를 타다보니 왠지 하루 멈추고 쉬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북쪽으로만 달리던 방향이 서쪽으로 변경되는 기점인 Zamora까지 가기로 하고 도시를 나섰다. 날씨도 가을 날씨이고 약간 뒷바람도 불었다. 몸 상태도 좋아 자모라를 지나 20킬로미터 정도까지 갈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자모라 초입에 들어선 순간 앞바퀴가 펑크가 났다. 수없이 상상한 순간이다. 도로 표지판 그늘에 멈춰서 공구를 꺼내고 튜브를 교체했다. 나무 가시가 박혀 있었다. 하지만 다시 타이어를 휠에 끼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왠지 진이 빠졌다. 와이어 비드도 아닌데 뭐가 문제였는지. 여분의 튜브와 부러진 교체공구를 사려 자모라에 있는 자전거 샵을 찾아 다시 타이어를 체크하고 공기도 주입했다. 수리하고 이리저리.. 2023. 9. 7.
Via de la plata(은의 길) Etapa 7: Bejar-Salamanca 창 밖을 보니 아침까지 내리던 비가 멈췄다. 8시에 아침 먹자고 해서 8시 넘어 내려가려고 기다리니, 문을 두드리며 알베르토가 나타났다. 자기 30분 전부터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오늘도 역시 간단하지만 건강한 스페인식 메뉴로 식사하고 인사를 나눴다. 나중에 다시 여행 오겠다고 하니 눈쌓인 사진을 보여주며 겨울도 좋다고 한다. 20도가 안되는 날씨. 자전거 타기엔 더할 나위없이 적당하다. 비때문인지 바닥에서 비릿한 냄새가 올라오지만 그마저 해가 뜨면서 사라졌다. 조금 더 업힐을 하니 해발 1000미터를 넘겨버렸다. 작은 동네에서 처음으로 달려드는 개들을 신경쓰느라 회전교차로에서 잘못 길을 들었다. 동네 아주머니에게 다시 확인하곤 조금 되짚어 가고나서야 제대로 루트를 찾을 수 았었다. 세비야에서 출발한..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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