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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de la plata(은의 길) etapa2: Castilblanco de los aryos-Monesterio 오늘부터는 포장도로(carretera) 위주로 라이딩을 한다고 마음먹으니 모든게 단순해졌다. 어제는 거친 지면에서 올라오는 충격때문에 자꾸 가방들이 흔들리고, 먼지로 뒤덥힌 물통도 마실 때마다 신경쓰였다. 출발 전 물티슈로 자전거 프레임과 체인을 닦으며 오늘의 라이딩을 준비하였다. 간밤에 같이 묵은 세명의 도보 순례객도 어제가 힘겨웠는지 먼저 짐을 챙기고 간단한 요기를 하며 밝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를 하는 동안 그들은 먼저 떠났고 길에서 지나치며 만날 것이라 간단한 인사만 나눴다. PCT를 완주한 덴마크 커플의 짐을 보니 엄청난 양의 물과 은박 양산을 챙겨 다니고 있었다. 자런 실용적 태도로 6개월이나 트레일 하이킹을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큰 비닐봉투 하나를 비워내서 알베르게 밑 주.. 2023. 8. 31.
Via de la plata(은의 길) Dia 1: Sevilla-Castilblanco de los aroyos 허둥거렸던 전날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새벽에 일어난 김에 꼼꼼하게 짐을 패킹하였다. 그렇게 줄이려 애썼지만 묵직하다. 세비야 대성당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가로등에 있는 첫번째 노란 화살표(Flecha Amarilla)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성당 근처에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 조금 라이딩응 하다가 문을 연 카페에서 토스타다와 카페콘레체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든든하게 먹던지 정오가 되기 전에 좀 무거운 식사를 해야겠다. 여느때처럼 대도시를 빠져나와 목적하는 루트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젠 구글맵이나 부엔카미노앱이 있어 물어보는 횟수는 줄었는데 루트에서 멀어지면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인다. 도시를 벗어나자 준비하면서 수없이 본 안달루시아의 평야지대가 기다리고 있었..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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