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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Cycling

매튜 반더폴(MVDP), 투어 오브 플랜더스 세번째 우승

by wandererj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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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월드챔피언 매튜 반더폴이 비가 내리며 더욱 미끄러워진 Koppenberg 업힐에서 오히려 차이를 벌리며 결승선까지 45 킬로미터의 어택을 성공시켜 본인의 투어 오브 플랜더스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며칠전 가장 강력한 라이벌 와웃 반아트의 부상으로 벨기에 팬들은 가장 사랑하는 선수의 라이벌이 펼치는 독주를 오랜 시간 지켜보아야 했다. 중계 방송 화면으로는 걸출한 라이벌 선수를 응원하는 모습으로만 봤는데 야유를 보낸 팬들도 있었나 보다. 반더폴이 지나기 전에 코블 바닥을 닦는 것처럼 보이는 팬들이 있었는데 아마 더 미끄러워지라는 퍼포먼스였나 보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매튜 반더폴은 라이딩에 집중하느라 벨기에 관중의 반응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앤트워프에서 출발할 때 맑은 날씨는 경기 중반부터 비로 변해 레이스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승부가 갈린 최대 22도 경사도의 Koppenberg 업힐에서는 선두 그룹의 많은 선수가 미끄러운 급경사 코블스톤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이클크로스 월드챔피언답게 매튜 반더폴은 미끄러운 돌길을 제압하는 페달링을 선보이며 당시 2위를 달리던 마테오 요겐슨과 차이를 벌려냈다.

사이클크로스 경기가 자주 열리는 지역이라 반더폴은 올해 코스를 사전에 점검하는 recon 라이딩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 후반부에 점점 강해진 빗줄기가 이런 반더폴의 강점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올해 우승으로 매튜 반더폴은 2016년 레인보우 져지를 입고 우승한 피터 사간의 영광을 재현했으며, 톰 부넨, 파올로 베티니(이상 7회), 필립 질베르, 타데이 포가차(이상 5회)와 함께 21세기에 모뉴먼트 클래식 레이스를 5회 이상 우승한 기록도 갖게 되었다.

 

2013년 파비앙 칸체라라 이후 아무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코블 클래식 더블(플랜더스-파리 루베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묻는 인터뷰 질문에 반더폴은 현재 너무 힘들어 파리-루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파리-루베는 일주일 후 4월 7일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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