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o Cycling

매튜 반더폴(MVDP), 올해도 북쪽의 지옥(L'Enfer du Nord) 주인이 되다.

by wandererj 2024. 4. 8.
728x90

루베 벨로드롬에서 경쟁자들을 3분 이상 차이로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한 매튜 반더폴의 흰 바탕의 레인보우 져지는 '북쪽의 지옥(L'Enfer du Nord)'을 향해 200km를 넘게 달린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했다. 
 
스탭, 가족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곤 흰색 캐년 자전거에 기대서 포디엄을 위해 스프린트 피니시를 하는 팀 동료 야스퍼 필립센을 응원하는 설명이 필요 없는 여유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 본인이 세운 파리-루베 레이스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하여 그가 동 세대 라이더 중 원데이 레이스에서 적수가 없는 가장 강력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본인의 커리어 세 번째 투어 오브 플랜더스(Ron de van Vlaanderen) 우승 후 힘겨워하며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파리-루베 질문은 받고 싶지 않고 지금을 즐기고 싶다고 했던 것이 불과 일주일 전이었다.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져지를 입고 파리-루베를 우승한 선수는 지난해 시즌을 끝으로 로드 사이클링에서 은퇴한 피터 사간이고, 마지막으로 두 개의 코블 클래식인 플랜더스와 루베를 연이어 우승한 선수는 톰 부넨이다. 이러한 당대의 슈퍼스타들이 세운 업적을 더 짧은 시간에 이뤄가고 있는 매튜 반더폴은 정말 monumental rider로서 역사를 만들고 있다.

루베 벨로드롬까지 60km 남짓 남긴 13번째 코블 섹터에서 어택을 성공한 반더폴은 이후 선두를 한 번도 위협당하지 않은 채로 우승을 차지했다. 반 더폴과의 시간차가 1분밖에 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후위 라이더들은 선두를 추격하는 걸 포기하고 2위를 목표로 눈치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지 지난주 플랜더스에서 그랬던 것처럼 전 월드챔피언 매즈 페데르센 만이 진지하게 그룹을 이끌며 추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번번이 알페신 팀의 다른 선수들에게 저지당하였다. 알페신 드퀴닉 팀은 올해 열린 세 개의 모뉴먼트 레이스를 모두 우승하며 그간 반더폴의 원맨팀이라는 편견을 벗어내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올해 29세의 반더폴은 이제 5대 모뉴먼트 레이스를 6회(밀란-산레모 1회, 투어 오브 플란더스 3회, 파리-루베 2회) 우승하였다. 사이클크로스 선수에서 로드 사이클링을 겸하기 시작해서 다른 선수에 비해 조금 늦은 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다.
 
이제 남은 레이스는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와 가을의 클래식 일 롬바르디아 뿐이다. 공교롭게도 두 레이스는 또 다른 당대의 걸출한 레이서인 타데이 포가차가 강점을 보이는 경기들이다.
 
2024 시즌 초반 커리어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릴 110번째 La Doyenne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는 4월 21일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