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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Cycling

2024 투르 드 스테이지 스테이지 11: Evaux les Bains - Le Lioran

by wandererj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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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체 레이스 중 중간을 지나는 스테이지 11. 후반부 산악 구간에서 폭발한 포가차의 어택이 지난 지로처럼 일찌감치 전체 투르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동안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비판받던 전년도 챔피언 빙예가르가 불과 세 달 전에 선수 경력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시될 만큼 심각한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였음을 오히려 증명해 보였다. 포가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이벌의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top shape)인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테이지 결승점을 32킬로미터 앞둔 Puy Mary-Pas de Peyrol 업힐에는 이번 투르를 마지막으로 내년에 은퇴를 선언한 프랑스 라이더 호멩 바르데의 팬들이 바닥에 그의 이름을 수없이 적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후미로 뒤쳐진 쇼의 주인공이 언제 도착할까를 생각하는 도중에 포가차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하는 어택을 감행했다. 전체 펠로톤은 컨트롤하던 아담 예이츠도 놀란 듯 동료를 쳐다보았고, 생각보다 이른 어택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비예가르의 반응도 여느 때보다는 조금 느렸다.

또 다른 종합우승 경쟁자인 에베네폴과 로글리치도 펠로톤을 뛰쳐나와 반응하려 했지만 포가차의 페이스를 따라가기엔 무리였다. 빙예가르를 5초 차이로 앞서며 업힐 정상을 통과한 포가차는 과감한 다운힐 실력을 보내주며 둘 사이의 간격을 30초 차이로 벌려냈다. 

역시나 리드를 지켜내기엔 남은 거리는 너무 길었고, 생각보다 빙예가르는빙예가르는 컨디션이 우려에 비해 완전했다. Col de Pertus 업힐 후반부에 빙예가르는 포가차를 따라잡고 마지막 업힐 피니시에서 이런 환경에선 거의 지지 않는 포가차를 간반의 차이로 이겨내며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피니시 후 세리모니나, 인터뷰에서 빙예가르는 스테이지 우승을 스스로 믿지 못하는 성취로 표현했다. 투어 오브 바스크에서의 심각한 부상 이후 불과 3개월간의 재활과정을 떠올리며 그 답지 않게 감정을 드려내며 감격스러워했다.

에베네폴과 로글리치도 역시 피해를 최소화 하며 피니시하였다. 로글리치는 마지막 다운힐 구간에서 가볍게 넘어졌지만 피니시 전 3킬로미내 이내라서 에베네폴과 같은 기록을 적용받았다.

이번주 후반의 본격적인 피레네 산악구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진검승부의 장면을 연출한 경쟁자들이 서로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두 번의 평지 스테이지 후에 맞이할 토요일 스테이지 14 투말레 업힐에서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 열리는 스테이지 12는 Aurillac에서 Villeneuve sur Lot까지 203킬로미터의 평지 코스이다. 스테이지 10에서 제대로 트레인을 가동하며 우승했던 야스퍼 필립센이 비니엄 기르마이가 입고 있는 그린 저지를 찾아오기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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