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2: Aurillac - Villeneuve sur Lot

어제 종합우승 후보들 간의 불꽃같은 승부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목요일 스테이지 12.
전체 21개 스테이지 중 이제 절반을 넘어서면서 혹독한  레이싱 때문에 중도에 기권하고 투르를 떠나는 선수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날은 바레인 빅토리어스팀의 리더 페요 빌바오와  팀 DSM의 스프린터 에이스 파비오 야콥슨이 레이스를 포기했다.

브레이크 어웨이가 형성되었지만 펠로톤을 위협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평온하게 진행되는 레이싱이 결승점 12킬로미터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낙차 사고가 펠로톤 중간에서 일어났다.

카자흐스탄 국적이라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도 우승했던 아스타나의 알렉산더 류센코 선수가 도로 분리턱을 보지 못한 채 넘어지면서 주위에 있던 몇명의 라이더가 넘어졌다. 불행히도 올 종합우승 후보인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특히 심하게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뒤로 처졌다.
전직 스키점퍼 출신으로 지로, 부엘타를 우승하며 빛나는 커리어를 갖고 있는 로글리치는 우승만큼이나 자주 넘어져서 레이스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사이클링 팬들의 안타까움을 일으키곤 했다. 가끔 어깨가 탈구되면 스스로 어깨뼈를 다시 맞추고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결승점이 멀지 않아 로글리치가 펠로톤으로 복귀하길 기다릴 여유가 없기도 했고, 비스마팀을 비롯한 일부 팀들이 로글리치를 경쟁자 대열에서 제외하려는 의도였는지 레이싱 속도를 올려 오히려 격차를 벌려냈다. 결과적으로 로글리치는 팀원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종합 기록에서 2분 넘게 손해를 보며 종합 순위에서 조아오 알메이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등에 자리를 내주었다.

그린 저지를 입고는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터마르세팀의 비니암 기르마이 선수가 올 투르 세 번째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와웃 반더폴은 인코스 주로를 차지했지만 ARKEA B&B팀의 아르노 드마에게 방해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드마 선수는 룰 위반으로 강등되었다. 

금요일의 스테이지 13은 AGEN에서 PAU까지 165킬로미터의 평지 구간에서 열린다. 토요일 피네네의 투말레 산악 구간을 앞두고 GC 라이더들은 방어적인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다시 한번 스프린터들 간의 대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