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4: PAU - SAINT LARY SOULAN PLA D'ADET

1998년 마르코 판타니 이후 처음으로 지로와 투르를 연속으로 우승하려는 타데이 포가차가 피레네에서 자신이 왜 당대의 가장 뛰어난 사이클리스트로 불리는지를 보여준 스테이지였다.

이네오스팀의 또 다른 스타 라이더 톰 피드콕 역시 경기 시작 전 투르를 포기했다. 게런 토마스도 본인이 최상의 상태가 아님을 인정한 가운데 이네오스팀은 젊은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항이다.

 

매튜 반더폴이 포함되어 있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브레이크 어웨이에 조금 뒤진 상태로 펠로톤은 투말레를 넘었다. 전날 후안 아유소를 잃었지만 UAE팀의 강력한 업힐 트레인은 적극적을 펠로톤을 컨트롤하며 경쟁자들을 압박했다.

Plat d'Adet 결승선을 7킬로미터 앞둔 지점에서 UAE팀의 아담 예이츠가 포가차와 상의하더니 펠로톤을 벗어 나와 30초 정도 앞서 달리기 시작했다. 경쟁팀인 비스마나 퀵스텝팀의 누구도 반응하지 못한 이 움직임이 불안한 균형에 금을 가게 하는 시작이었다.

결승점을 4.6킬로미터를 앞두고 먼저 감행한 포가차의 어택에 빙예가르와 에베네폴가 뒤처지면서 벌써 승부는 반쯤 갈린 것처럼 보였다. 팀 동료 아담 예이츠와 합류해서 조금 달리던 포가차는 결승선까지 내달려 Plat d'Adet 구간 가장 빠른 기록으로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빙예가르와 에베네폴은 각각 39초, 1분 11초 뒤진 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가차는 이번 스테이지에서의 움직임이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본능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페레네 산맥에서 열린 스테이지라 스페인 바스크 깃발을 든 열정적인 팬들이 많아 고조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은 좋았는데, 포가차와 빙예가르가 지나가는데 얼굴에 과자를 던진 팬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지탄을 받고 있다.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올 투르에서 1위와 2분 가까이 뒤지고 있는 경쟁자들이 어떤 반격을 감행할 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이다.

일요일 스테이지 15는 Loudenvielle에서 출발해서 Plateau de Beille에서 피니시하는 197킬로미터 거리에 무려 획득고도 4,800미터에 달한다. 월요일 마지막 휴식일을 앞두고 GC 경쟁자들이 모든 것을 건 레이싱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