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스테이지에 이어서 3년 만에 투르의 왕좌를 차지하려는 타데이 포가차가 피레네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한 스테이지 15. 역사상 투르 스테이지 중 오늘의 결승점인 Plateau de Beille에서 우승했던 마르코 판타니, 랜스 암스트롱, 알베르토 콘타도르가 모두 그 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마테오 요겐슨의 도움을 받으며 인내하던 요나스 빙예가르가 결승점을 약 11킬로미터 앞두고 올 투르 처음으로 먼저 어택을 감행했다. 포가차는 지체 없이 반응하며 빙예가르의 뒤에 바싹 붙어 놓치지 않았고, 에베네폴은 두 사람과 뒤처지기 시작했다. 빙예가르의 뒤에 있던 포가차는 업힐 어택을 방어하는 도중에도 두 손을 핸들에서 놓고 물병을 받아 드는 등 시종 여유로웠다.
앞에서 댄싱을 하던 빙예가르가 주춤하던 사이, 결승점을 5.4킬로미터 앞두고 터진 포가차의 카운터어택이 스테이지의 승부를 갈랐다. 포가차는 빙예가르를 1분 8초, 에베네폴을 2분 51초 앞서 피니시 했다. 이제 스테이지 15까지 기록을 합산한 전체 종합순위에서 포가차는 빙예가르에 2분 51초, 에베네폴에 5분 19초로 여유 있는 리드를 차지하게 되었다.
10여 년 만에 투르 코스에 포함된 Plateau de Beille 업힐 구간의 최고 기록은 1998년이래 마르코 판타니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위 세 선수의 해당 구간 기록은 모두 판타니보다 빠른 것이었다. 체계적인 페이싱과 데이터에 기반한 뉴트리션으로 대표되는 현대 사이클링이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월요일 두번째 휴식일 이후 열리는 스테이지 16은 Gruissan에서 출발해 Nimes에서 피니시 하는 188킬로미터의 평지 스테이지이다. 이제 일요일 폐막일까지 단지 6개 스테이지만 남아있다.
이제 지로의 후유증을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만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포가차르. 마지막 주에 순위가 바뀌는 것이 대단한 이변으로 생각될 만큼 압도적인 라이딩을 펼치고 있다. 26년 만에 지로 - 투르 더블 챔피언의 탄생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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