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7: Saint Paul Trois Châteaux - Superdevoluy

올 투르 내내 적극적으로 브레이크 어웨이에 참여했지만 스테이지 우승은 매번 농쳤던 '에콰도르의 기관차' 리처드 카라파즈가 커리어 첫 투르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부 오르막에서 앞서 달리던 사이먼 예이츠를 잡은 카라파즈는 결승선까지 내달려 한동안 나오지 않던 남미 출신 투르 스테이지 우승자가 되었다.

이로써 카라파즈는 투르, 지로, 부엘타에서 모두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고 GC 포디엄에 오른 선수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로드사이클 경기 금메달을 차지하며 지로 종합우승과 함께 빛나는 Palmares에 투르 스테이지 우승을 추가하게 되었다.

마지막 업힐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소강상태가 유지되던 GC 경쟁구도에 오랜만에 렘코 에베네폴이 어택을 시도해서 포가차와 빙예가르를 10초 이상 앞서며 먼저 피니시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이 벨기에 라이더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경쟁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엔 충분했다.

포가차는 에베네폴을 굳이 따라가지 않는 모습을 보이다가 결승선을 얼마 앞두고 빙예가르를 어택해 먼저 피니시 하는 업힐 스프린트를 선보였다. 아마 스테이지 11에서 빙예가르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진 것에 대한 작은 복수였던 것 같다.

목요일 스테이지 18은 Gap에서 출발해 Barcelonnette까지 179킬로미터, 3,100미터 획득고도 코스에서 열린다. 3등급 Category Climb이 5개나 포진하고 있어 성공적인 브레이크 어웨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코스이다. 

 

주말에 올 투르 우승자가 잠정적을 정해질 알프스의 퀸 스테이지를 앞두고 GC 경쟁 팀 간에 어떤 전략을 펼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