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사이클링 팬이 우위에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라이딩을 펼치는 포가차를 지지하고 있는 2024 투르.
하지만 지로와 월드챔피언십을 차지했던 전 욤보 라이더 톰 듀뮬랭은 다른 의견을 표명했다. 특히 스테이지 17에서 마지막 결승선을 앞둔 포가차의 어택에 대해' 이미 3분 이상 차이를 벌리고 있는 2위 빙예가르를 괴롭히기 위한 불필요한 공격'이며, 이런 레이싱은 '포가차의 오만함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물론 이전 소속 팀 라이더인 빙예가르를 옹호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짐작하지만, 이전의 레이싱 문법을 새로운 세대 사이클리스트들은 보편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레이싱 후에 기꺼이 승자를 축하하며 팬과도 스스럼없이 교류하는 현세대 라이더들이 사이클링의 황금시대 (Golden era of cycling)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초반부터 형성된 큰 규모의 브레이크 어웨이에서 빠져 나온 3명의 라이더가 마지막 스프린트를 겨뤄 로또 데스티니팀의 빅터 캄페르나츠 선수가 커리어 첫 투르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1 hour 세계 기록을 세우며 타임 트라이얼의 강자로 군림하던 캄페르나츠는 GC 우승을 노리는 올라운더 라이더의 타임 트라이얼 실력의 상향 평준화와 더불어 점점 하락세를 겪고 있었다. 때문에 우승 후 눈물을 터트리며 감격스러워한 것은 자연스러워 보였다.
금요일은 이번 투르의 퀸 스테이지라고 해도 좋을만큼 험난한 산악코스에서 스테이지 19가 열린다. Embrun에서 출발해 Isola 2000에서 서미트 피니시하는 총 144킬로미터, 획득고도 4,400미터이다.
각각 3분, 5분 이상 뒤떨어져 있는 빙예가르와 에베네폴이 현재의 경쟁 구도에 조금이라도 균열을 내기 원한다면, 지금처럼 포가차의 선제공격을 힘겹게 방어하는 정도로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 마지막 날 모나코 - 니스 구간은 모나코에 거주하는 포가차에게는 동호인들이 가벼운 라이딩을 하듯이 친숙한 코스이다.
Matt stephens가 진행하는 시그마 스포츠의 Cafe Ride 유튜브에 출연한 7개월 전의 포가차는 벌써부터 동네에서 출발해 니스까지 달리는 마지막 날 투르에서 우승하는 걸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적이 있다.
현재로서는 남은 3개 스테이지에서 포가차의 지로-투르 더블에 큰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요인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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