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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전거여행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 : 망상해변-임원항 (5. 2)

by wandererj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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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코스 중 동해안 자전거길 구간은 통일전망대부터 삼척 임원항까지의 강원구간과 울진 은어다리부터 영덕 해맞이 공원까지의 동해안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국토종주를 시작한 5년 전부터 여러차례 한 번에 라이딩해보려 시도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태풍이 올라오거나 해서 마무리하지 못했다. 몇 년 전에 속초에서 통일전망대까지는 라이딩을 했고, 가족여행을 가거나 할 때 잠깐씩 강릉, 정동진 주변은 인증을 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망상해변부터 해맞이공원까지 이틀에 걸쳐 라이딩했다.

 

접근이 쉬운 동서울터미널에서 떠나는 버스가 많아 처음에는 강릉까지 가서 하행을 하려 했지만 비슷한 시간에 동해행 버스가 있어 동해부터 망상해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노동절, 어린이날이 있어 자전거 여행자가 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삼척까지 가는 버스에 다른 자전거는 없어 여유 있게 짐칸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었다. 출발해서 동해에 도착하니 이미 오후 1시 20분이었다. 터미널에 앉아계시던 할아버님이 알려주신 대로 어렵지 않게 자전거 도로도 찾을 수 있었다.

 

이미 점심시간을 놓쳐서 적당한 식당을 찾으며 망상 쪽으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자전거 도로가 인도를 겸하고 있어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다. 가다보니 바닷가 상가에 짬뽕집이 있어 간단히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망상해변, 추암, 한재공원의 세군데 인증센터를 잇는 도로는 대부분 바닷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와 해변을 통과하는 코스여서 지루하지 않게 라이딩할 수 있었다. 지형상 해변과 해변을 잇는 지점은 갑작스레 경사가 높은 언덕을 넘어야 하는 코스도 자주 나타났다.

이왕이면 예전에 자주 여행을 가던 울진까지 라이딩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느긋하게 출발을 해서 무리였다. 저녁 5시경이 지나니 바람도 차가워지고 임원부터 울진까지, 강원구간의 종점과 경북구간의 시점이 40킬로미터 정도 거리가 되어 첫날 라이딩은 임원에서 마무리했다.

다음날 출발해보니 임원항 이후에는 차도를 따라 산을 넘어야 하는 환경이어서 임원항에서 쉬기로 정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임원항 자전거 도로 바로 옆에 쿡모텔이라는 숙소를 숙박어플로 예약하고 바로 입실할 수 있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1층 창고에 자전거도 보관해 주시고 식사할 수 있는 식당도 알려주셔서, 방음이 좀 안 되는 환경이었지만 크게 불만스럽지 않게 첫날을 머물 수 있었다.

숙소 옆 임원우체국 맞은 편에 초계본가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가족이 운영하시는 식당이었고 깔끔한 스타일의 메뉴가 많아 다음에도 들리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마치고 임원항 근처를 둘러봤는데 문 닫은 상점도 많고 사람도 많지 않아 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임원식당, 임원다방 등 지명이 들어간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첫날은 동해-망상해변-임원 구간으로 72.95km를 라이딩했다. 내일은 영덕까지 가서 서울행 버스를 탈 예정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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