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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전거여행

유로벨로5 스테이지 13: Luxembourg - Saarlouis

by wandererj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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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맞은 물기가 다 가시기도 전에 아침이 밝았다. 하루지나 돌이켜보니 더 어두워지기 전에 비를 피하고 하루를 묵을 곳을 찾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분주하게 출근하는 사람들을 거슬러 유러벨로 루트로 복귀하려 길을 나섰다. 부자나라답기 룩셈부르크는 대중교통이 무료라고 들었는데 어제 그 빗 속에서 수수한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사람들은 왜 그랬는지 괜히 궁금해졌다.

유로벨로 노선을 찾아서 진행하다보니 쓰러진 나무가 숲길을 막고 있었다. 통제하는 인부에게 대체할 길을 물어보니 자기는 모른다고 좀 당황스레 대답했다. 어제 비기 안와 계획대로 더 라이딩 했더라도 숲 속에서 길을 잃을 뻔했다.

구글맵에 의지해 찾은 길은 15도 엄는 업힐이라 좀 고된 페달링을 요구했다. 강 옆를 따라난 길을 달리다 보니 비자면제 협정으로 익숙한 셍겐이 나왔다. 와츠앱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시 표지판을 찍어 보내주었다. 모두들 비자 관련된 설움이 있었는지 신기해 했다.

셍겐 표지판을 지나 교차로를 건너니 길가 트럭에서 낮부터 소시지에 맥주를 마셔 얼굴이 불콰한 젊은 청년들을 지났는데, 그 언저리 어디부터 독일이었던가 보다.

같자기 거대한 빈야드가 나타나고 독일어 표지판이 Mosell -Saar Rendezvous 자전거 루트라고 알려두고 있었다. 바닷가에 있을만한 편하게 기댈 수있는 의지에 앉아 시나몬롤을 먹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빈야드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날의 목적이 자를루이는 이제는 중국의  비야디(BYD)에 팔린 포드자동차 조립공장이 있어, 외국인 비율이 독일 내에서 가장 높은 도시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음식점이 인근에 몰려있었다.

역시아 유일한 텐트 캠퍼인 나를 반갑게 맞아준 캠핑장 직원 가비는 다음날 비가 온다고 하며 지붕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며 텐트를 치라고 했다.

여러 여행자가 지나간 듯 바카디 빈병이 있는 장소는 아늑하고 무엇보다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다. 여러 작은 다행스러운 우연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내 여정을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이스탄불에 사는 터키 친구는 처삼촌이 근처에 사니,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알려달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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