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춘천을 가게 되면 강촌을 지나 의암댐 앞에서 고민을 하게 된다.
의암댐을 건너서 남춘천역에서 돌아오거나 직진해서 신매대교를 건너 춘천역까지 10킬로미터 정도를 더 라이딩할 것 인가.
대부분의 경우 시간 여유가 있다면 두 번째 방법으로 춘천역까지 가게 된다. 그 10킬로미터 구간에 애니메이션 박물관, 연꽃군락, 나무테크길, 벚꽃길을 지날 수 있다. 요맘때면 넓은 감자밭에서 흰색 감자꽃도 볼 수 있다.
호수에 떠있는 소양강 처녀 동상에서 춘천역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남촌막구수라는 상호를 가진 오래된 식당이 있다. 식당이 작아서인지 주말에는 한 번도 들어가 보질 못했는데 금요일이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자리가 여유가 있었다.
최근에 장사가 잘되는지 예전보다 주차장도 넓고 막국수 박물관 근처에 분점을 냈다고도 한다. 다대기가 올려져 나오는 전형적인 막국수이고 색다르게 고기 고명(?)이 조금 얹어져서 나온다. 동치미 국물은 따로 내어준다.
보통 8천원, 곱배기 만원으로 가격도 적당하고 장사가 잘되는 집답게 면의 식감도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어르신들이 여러분 계셨는데 별도에 자전거를 보관하는 장소는 찾지 못해서 입구 앞 전봇대에 자전거를 기대어 놓고 보이는 곳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복귀하는 전철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소양강댐 방향으로 좀 더 라이딩을 해서 샘밭막국수, 유포리막국수를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곳에서 요기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2023.05.02 - [먹을 곳] - 누들 라이딩 : 춘천 샘밭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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