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한 자전거를 받고 처음 느낀 당혹감의 원인은 전체적으로 크고 무겁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여행용 자전거로 튼튼하고 고장 시에 대처가 가능한 크로몰리 프레임을 선택했기 때문에 당연하겠지만 29인치 휠셋에 2.6 사이즈의 거대한 타이어가 번들로 장착되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포장도로에서 달리면 위협적인 웅웅 소리가 나서 앞선 자전거에게 접근을 알리는 용도로는 좋았지만 소리만큼 속도는 나지 않았다.
물론 자갈이 많은 동네 앞산의 임도에서는 아주 편하게 다운힐을 할 수 있었다.
구글에서 bikepacking rigs, bike touring tire 등 단어로 여러 번 검색을 해보았다.
비토리아에서 나온 메즈칼, 바르죠 등의 모델도 많이 사용하지만, 장거리 여행자들은 슈왈베에서 나온 마라톤 몬디얼 타이어 선택하는 것으로 보였다. 펑크에도 강하고 포장도로와 Dirt에서 골고루 퍼포먼스를 보여 준다고 한다. 물론 무겁다는 의견도 많았다.
29인치 타이어는 대체적으로 26, 27.5 사이즈 타이어보다 가격도 조금 비싸고 재고도 찾기 어려웠다. 700(655) 그래블 타이어를 사용하거나 28인치라고 표기되어 있는 타이어도 대체적으로 호환 가능하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컨티넨탈에서 나온 레이스킹 2.0 타이어이다. 샵에서 최소한 2.0 이상의 타이어를 사용하라고 하신 말이 생각났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주문했지만 받기까지 보름은 좀 길게 느껴졌다.
와이어가 들어간 비드는 조금 더 저렴했지만 예전에 여러 번 비드를 넣는 데 고생했던 생각이 나고 짐을 많이 꾸릴 게 아니라서 폴딩 타입으로 구매했다.
완전 포장도로용인 마라톤 플러스나 저렴해서 많이 쓰시는 것으로 보이는 켄다 스몰블록보다는 조금 두껍고 도드라진 블록이 있는 타입이다. 스루 액슬 방식 휠의 타이어를 처음 교체해 보았는데 육각렌치를 이용하는 것만 다를 뿐 공기압이 로드보다 낮아서 인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몇 시간 주행해 보니 생각보다 접지력이 좋다. 얼마나 내구성이 있고 펑크에 강한 지는 좀 더 사용해 봐야겠다. 2.0 사이즈로 상대적으로 얇지만 프레임에 비해 크게 작아 보이지도 않았다.
국내 사이트에선 찾을 수 없던 마라톤 몬디알 29인치 타이어를 구매할 수 있는 해외 사이트를 발견해서 저장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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