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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Cycling

2023 UCI 사이크 월드챔피언십 열리는 날(8월 6일, 글래스고)

by wandererj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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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월드챔피언십은 보통 부엘타 이후 사이클링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열리곤 하는데, 올해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8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있다.


투르에서 격전을 치룬 선수들과 부엘타를 앞두고 컨디션을 관리해 온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월드 챔피언십이기 때문에 평소의 소속팀을 떠나 국가별로 출전하게 된다.

우승자는 다음 년도 월드 챔피언이 정해지기까지 약 1년동안 챔피언의 상징인 레인보우 져지를 입을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는 이른 대회 일정으로 1972년이후 두번째로 빠르게 월드챔피언이 정해지는
경우라고 한다.

코스는 에딘버러를 출발하여 약 100킬로미터를 달린 후 글래스고의 14.3킬로미터 서킷코스를 10랩 라이딩하는 총 271킬로미터를 라이딩 하는 것으로 설계되어 있다.

글래스고의 서킷코스는 48번의 턴이 있어 10랩 라이딩에 총 약 500번의 턴을 해야하는 테크닉이 요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눈에 띄는 업힐구간은 montrose street가 유일하며, 평균 7% 경사도에 200m 거리 정도일 뿐이다.

코스 특성상 전통적인 클라이머들을 제외하면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테크닉이 좋은 올라운더 스타일이나 레이스 전개에 따라 마지막 랩에 그룹이 유지될 경우 스프린터도 기회를 잦을 수 있다.


강력한 우승자는 역시 전년도 챔피언인 벨기에의 렘코 에베네폴일 듯 하다. 지로에서 사고로 탈락한 이후 절치부심 3주후의 부엘타를 노리고 있다. 지난주 산세바스티안 클래식에서 압도적인 폼으로 우승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벨기에의 슈퍼스타인 와웃 반 아트를 돕는 역할을 요구받는데 불만스러웠지만, 이제는 누구도 그런 요구를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슬로베니아의 타데이 포가차르는 지친 모습으로 투르를 마쳤지만 올 시즌 원데이 클래식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른 사이클 강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가 누구의 도움으로 현재의 위치에 선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는 올해에만 투어 오브 플랜더스, 암스텔 골드레이스, 플레쉬 왈론 등 원데이 레이스를 우승한 바 있다.

네덜란드의 매튜 반더폴은 사이클크로스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답게 다른 사람이면 사고로 이어질 턴을 오히려 이용하여 차이를 벌려내곤 한다. 그는 올 시즌 불과 4번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우승에는 밀란 산레모와 파리 루베를 포함하고 있다. 투르에서는 알페신팀의 스프린터 야스퍼 필립센을 4차례 우승시키며 그린 져지를 차지하는 도움 역할에만 충실하던 그에게 레인보우 져지를 입을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도심의 지형지물을 곡예하듯 빠져나가는 그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반더폴의 평생의 라이벌, 와웃 반 아트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스타들이 많은 벨기에팀이 얼마나 경기 흐름에 맞는 전략을 실행하는가에 달렸다. 투르 전체 스테이지 후반에 아이 출산을 위해 레이스를 포기한 그였기에 얼마나 컨디션을 유지했는가에 달렸다고 생각된다.

레이스 중후반까지 브레이크 어웨이가 성공하지 못하고 마지막 랩까지 펠로톤이나 그룹으로 유지될 경우에는 투르를 석권한 야스퍼 필립센이나 이미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했던 매즈 페더슨이 마지막 스프린트를 겨룰 것이다.

리치몬드, 도하, 베르겐에서 3회 연속으로 챔피언을 차지했던 슬로바키아의 피터 사간이 커리어 마지막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8월 6일 일요일 밤에 있는 레이스는 엄밀히 말하면 전체 사이클 월드 챔피언십의 남자 로드 엘리트 부문이다. 트랙, 여성주문, 주니어 부문들도 13일까지 열리며 모든 경기는 유튜브 UCI 채널에서 라이브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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