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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Cycling

2023 투르 드 프랑스 마무리

by wandererj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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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0번째 투르는 스테이지 17에서 타데이 포가차르가 옐로 져지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일찌감치 마무리된 느낌이다.
 


사이클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시작했고, 유럽 기준으로 개막 전에 넷플릭스 언체인드가 공개되어 젊은 팬층이 늘어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중평이다.
 
요나스 빙예가르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압도적인 타임 트라이얼을 통해 타이틀을 방어하며 투르 2연패를 달성했다.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인지 경기 후 쿨다운 할 때도 주로 아이와 파트너와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패배 후에도 살갑고 재기 발랄한 라이벌 타데이 포가차르와 대비되어 실력만큼 대중적인 인기는 가져가지 못하는 이미지가 강해지는 듯하다.
 


욤보 비스마는 옐로 져지와 함께 팀 우승을 차지하며 부엘타만 우승하면 초유의 3대 그란 투어를 석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고의 올라운드 라이더인 와웃 반 아트는 팀 리더의 리드를 확고하게 하고 둘째 출산을 지키기 위해 레이스를 포기하는 여유도 보여주었다. 
 


개막 전, 레이스 우승 경쟁만큼이나 기대를 했던 몇몇 레전드 선수들의 마지막 투르는 안타깝게도 쓸쓸했다.
 
넷플릭스 언체인드에서 프랑스 선수로서의 부담을 토로하며 '인기는 좀 덜 얻더라도, 우승을 더 하고 싶다.'라고 한 티보 피노는 고향을 지나는 스테이지 20에서 필사적인 브레이크 어웨이를 시도했으나 추격을 허용하며 스테이지 우승에는 실패하였다. 3주 내내 보여준 프랑스 팬들의 응원은 선수 경력 내내 그에게 큰 힘이었지만 부담이었을 듯하다.
 
에디 먹스의 투르 34회 스테이지 우승 기록과 동률이어서 마지막 투르에서 35번째 우승을 기다렸던 마크 카벤디시는 작은 차이로 우승을 놓친 다음 날, 낙차로 인한 골절 부상으로 중간에 레이스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넷플릭스에서 그와 관련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3 연속 월드챔피언, 일곱 번의 그린 져지의 기록을 갖고 있는 슈퍼스타 피터 사간은 커리어 마지막 투르에서 몇 번 스프린트 경합에 참여한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입상을 하지 못하고 마무리하였다. 물론 그 답게 매 레이스 후미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눴을 것 같다.
 
UAE팀의 아담 예이츠가 전체 3위로 포디엄에 올랐다. 하지만 타데이 포가차르가 다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같이 포디엄을 노리는 라이더보다는 욤보 비스마의 팀워크에 대항할 출중한 도메스티크가 더 필요해 보인다.
 
최고의 클라이머는 리들 트렉 팀의 이탈리아 선수 훌리오 치코네가 우승하며 몇 년 전 지로에서의 산악왕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성취를 이뤄냈다. 
 
가장 뛰어난 스프린터에게 주어지는 그린 져지는 야스퍼 필립센 선수가 매즈 페데르센 등 라이벌들을 압도하며 4번의 스테이지 우승과 함께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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