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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전거여행/2023 은의 길(Via de la plata)

Via de la plata(은의 길) Etapa 10: Santa marta de tere-Requejo

by wandererj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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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알베르게에 묵었던 사람들은 모두 경험이 많아보이는 순례자들이었는데 새벽에 바람처럼 모두 사라졌다.

뉴욕에서 오신 분만 여유롭다. 그란 카마리아에 산다는 네덜란드 순례자는 새벽에 매트리스를 들고 나가서 자더니 역시 먼저 출발했다.

어제 여분의 튜브를 다 써버려서 일단 자전거 샵이 있는 Puebla de sanabria까지를 목표로 잡았다. N525 까레떼라를 타고 직진이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국도에  출발할 때 닐씨도 14도 정도라 크게 어렵지 않게 전진한다. 가을 날씨라 그런지 지역이 바뀌어서인지 밤나무가 보인다.

펑크가 안난채 무사히 Puebla de sababria에 도착했다. 언덕위에 작은 성이 있는 멋진 마을이다. 무슨 있는지 차들을 통제하고 있어 앞으로 나가보니 축체가 한창이다.

물어보니 Victorias라는 축제이고 주말까지 계속 된다고 한다. 자전거샵을 물어보니 아마 축제라 닫았을텐데 가보라고 한다.

주차장 철문 안에 가게가 있다는데 닫혀있어 전화를 해서 이너튜브를 사고 셒고 지금 문앞이라고 하니, 순례자면 들어오라고 한다.


마침 라이딩을 나가려던 주인은 오늘 휴일인데 순례자만 도와 준다고 너스레를 떠신다. 튜브 두개를 사니 세상 안심이 된다. 사장이 앞으로 길이 안좋으니 도로를 이용하는게 좋다고 알려준다. 안그래도 그럴 생각이었다.

축제가 흥미로워 보여 이 동네에서 하루 머물까도 생각했는데, 아직 시간이 일러 20킬로미터 더 라이딩을 했다.

그래서 도착한 Riquejo는 역시 바 하나만 운영되고 가게도 없는 작은 마을이었다. 알베르게도 기본적인 시설만 되어있고, 전화도 안터졌다.

호주에서 오신 70대 순례자하고 둘 뿐이다. 호주 억양이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둘 뿐이라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호주의 뉴캐슬에 사시고 맥쿼리 호수라는 아름다는 곳이 근처라고 하신다. 50대 초에 탄광기술자로 은퇴하시고 20년 되셨다고.


저녁도 유일하게 문연 식당까지 600미터를 걸어가야했다. 거기서 까탈루냐와 산세바스찬에서 온 역시 나이많은 순례자들과 얘길 나누며 나름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황량한 알베르게에서 새벽에 자주 잠이 깼지만 뭐 어차피 내일 떠날 계획이라 불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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