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3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마지막 스테이지로서 처음으로 스피린터들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마지막을 앞두고 발생한 낙차사고에 우승 후보들이 영향을 받는 사이에 투르 드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선수가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하루이기도 했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펠로톤 선두를 끄는 팀은 예상외로 인터마르쉐-완티(Intermarche-Wanty) 소속의 세명의 라이더였다. 하지만 정작 이 팀의 스프린터 비니암 기르마이(Biniam Girmay) 선수는 몇 미터 떨어진 채로 다른 팀 선수들과 섞여 리드아웃에 나선 동료들은 연신 뒤를 돌아보며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 기르마이는 트렉 리들팀의 전 월드챔피언 매즈 페더르슨이 왼쪽에 위치한 모비스타팀의 페르난도 가비리아를 견제하는 사이 본인의 공간을 찾아 처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년 지로 스테이지 10에서 우승한 이래 잦은 부상으로 시달렸던 비니암 기르마이는 투르 드 프랑스 첫 아프리카 출신 라이더가 되었다. 아프리카에 에리트레아(Eritrea)란 나라가 있다는 걸 그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당초 기대를 모은 전년도 그린 져지 야스퍼 필립센은 절대적인 존재인 리드 아웃 매튜 반더폴이 자전거 고장으로 펠로톤에 복귀하는 데 실패해서 번치 스프린트에 참여하지 못했다. 최다 우승 기록 경신으로 기대를 받던 마크 카벤디시는 낙차 사고 뒤쪽에서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어 역시 스프린트 피니시 경합에 참여하는 데 실패했다.
종합순위 경쟁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EF팀의 리처드 카라파즈가 옐로 져지 포가차보다 먼저 피니시 하며 역시 에콰도르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요 존느를 입게 되었다. 또한 남미출신 선수 중 4번째로 옐로 져지를 입게 되었다.
스테이지 4는 본격적으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첫 스테이지로서 Pinerolo에서 출발해서 Valloire에서 마무리하는 139킬로미터 거리지만 획득고도는 3,600미터에 달하는 산악구간에서 펼쳐진다. 특히 HC등급 마지막 업힐구간인 알프스의 거봉 갈리비에(Col du Galibier)에서 종합순위 리더들 간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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