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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Cycling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2: Cesenatico-Bologne

by wandererj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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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2는 이탈리아의 레전드 사이클리스트 마르코 판타니의 고향인 체세나티코에서 출발해 볼로냐까지 199.2킬로미터 구간이다. 마지막에 지로 데 에밀리아 코스로 친숙한 산 루카 업힐을 두 번 오르게 된다.
 
작년 9월 열린 지로 데 에밀리아에서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타데이 포가차를 1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한 바 있어 종합우승 후보 모두 스테이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코스였다.

하지만 일찌감치 형성된 브레이크 어웨이가 레이스 후반까지 펠로톤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스테이지 우승은 그중 산 루카 업힐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 ARKEA B&B팀의 프랑스 라이더 케빈 보클란(Kevin Vauquelin)이 차지했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투르 드 프랑스 초반 두개의 스테이지를 프랑스 선수가 우승하는 예상 밖의 결과였다. 어제 커리어 처음으로 옐로져지를 입었던 호멩 바르데는 하루 만에 마이요 존느를 잃게 되었다.
 
스테이지 2 코스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가 사고로 사망한 이몰라 서킷을 지나도록 설계되었다. 중계 카메라가 페라리 로고로 장식된 서킷 건물들을 비추는 동안 펠로톤 후미에서 낙차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에 비스마 리스 어 바이크팀의 주요 라이더인 와웃 반 아트와 마테오 요겐슨이 휘말렸다. 두 라이더 모두 간단한 치료를 받는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안 그래도 셉 쿠스의 불참으로 라이벌 UAE팀보다 약하다고 평가받는 팀 전력에 이후 레이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염려되는 사고였다.

결승선을 10킬로미터 앞두고 UAE팀의 아담 예이츠가 펠로톤 선두에서 컨트롤하는 사이, 올 투르에서 처음으로 타데이 포가차는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어택을 감행하였다. 펠로톤에서 유일하게 요나스 빙예가르가 반응하면서 부상에 따른 컨디션의 의구심을 덜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두 라이벌은 잠시 의견을 나누더니 다른 경쟁자들과 거리를 두기로 정했는지 협력하며 결승선까지 라이딩하였다.
 
종합 우승 후보자 중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뒤처진 반면, 수달 퀵스텝팀의 벨기에 스타 렘코 에베네폴은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처드 카라파즈와 협력하며 포가차, 빙예가르 그룹을 따라잡으며 그 역시 부상에서 충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테이지 1과 달리 포가차는 스프린트 피니시에 참가하지 않으며 굳이 대회 초반부터 옐로져지를 입지 않으려는 의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호멩 바르데가 생각보다 큰 시간 차를 두고 골인하면서 포가차, 빙예가르, 에베네폴은 종합 순위에서 같은 시간을 기록했지만 포가차가 옐로 져지를 입게 되었다. 렘코 에베네폴은 화이트 져지를 입게 되었다. 정상권에서 활동한 지가 꽤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26세가 되지 않은 그 역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스테이지 3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마지막 스테이지로서, 플라이산체(Plaisance)에서 출발해 토리노까지 달리는 230킬로미터로 길지만 대부분 평지 코스이다. 첫 스테이지부터 모든 시청자의 마음을 졸이게 했지만 컷오프 당하지 않는 마크 카벤디시가 에디 먹스를 제치고 최다 스테이지 우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첫 기회가 될 것이다. 

전년도 투르 그린 져지 홀더이자 현재 최강의 스프린터인 야스퍼 필립센이 당연히 가장 강력한 스테이지 우승 후보이다. 하지만 그의 우승 여부를 좌우할 월드 챔피언 동료 매튜 반더폴이 스테이지 2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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