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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Cycling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4: Pinerolo-Valloir

by wandererj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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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대로 타데이 포가차는 갈리비에 업힐에서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폭풍 같은 어택을 감행했고 종합순위 라이벌들은 결과적으로 1분 이내로 데미지를 최소화한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스테이지였다.

 

올 투르 시작 전부터 예상할 수 있었던 전체적인 팀의 업힐 역량이 타데이의 UAE팀이 요나스의 비스마팀보다 우위에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비스마팀의 또다른 스타선수이자 2021년 투르 스테이지 11 후반부 몽방투 업힐에서 어택을 성공하며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던 올라운드 라이더 와웃 반 아트는 일찌감치 펠로톤에서 낙오하며 힘을 보태지 못했다. 올해 파리-니스 레이스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투르의 전초전인 Criterium du Dauphine에서도 종합 2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보은 같은 팀의 젊은 라이더 마테오 요겐슨도 갈리비에 업힐 초반에 뒤로 처져버렸다.

홀로 감당해야 했던 요나스 빙예가르와 달리 포가차는 아담 예이츠, 후안 아유소, 조아오 알메이다 등 걸출한 업힐 스페셜리스트들의 지원을 받으며 조용히 어택 타이밍을 가늠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했다. 요나스 빙예가르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부상에서 많이 회복한 컨디션을 보였지만 산악 스테이지가 거듭 될수록 비스마팀의 슈퍼 도메스티크 셉 쿠스의 부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갈리비에(Col du Galiber) 정상을 빙예가르보다 8초 앞서 통과한 포가차는 결승점인 발로아(Valloir)까지 뛰어난 다운힐 기량을 뽐내며 2위와 45초 차이로 옐로 져지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포가차는 갈리비에 코스에서 많이 훈련을 해서 친숙한 곳이고 충분히 컨디션이 좋아 어택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내리막 코스에서 현존하는 사이클리스트 중 가장 뛰어나다는 이네오스팀의 톰 피드콕은 업힐에서 펠로톤에서 이탈하며 그의 유려한 다운힐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한때 로드 사이클링의 명가였던 이네오스팀의 역대 투르 우승자 게란트 토마스, 에간 베르날은 모두 처지고 가장 어린 선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종합순위 우승 후보자들과 경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가차르의 어택에 반응하지 못한 다른 우승 후보자들인 렘코 에베네폴과 프리모즈 로글리치는 다운힐에서 만회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음 스테이지에서 만회할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레이스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경향에 맞게 이번 갈리비에 구간도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스테이지 5는 Saint Jean de Maurienne에서 출발해 Saint Vulbas까지 177킬로미터, 획득고도 1,050미터의 평지 구간이다. 스테이지 4에서 격전을 치른 종합우승(GC) 라이더들이 휴식을 취하는 와중에 절치부심 스테이지 우승을 노리는 팀들 간에 치열한 브레이크 어웨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STAGE 5
SAINT-JEAN-DE-MAU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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