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이클링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장면을 라이브로 벅차게 지켜본 스테이지 5.
마크 카벤디시는 2008년 첫 투르 스테이지 우승 이후 16년만에 총 35회 스테이지를 우승하며 1975년 이후 49년 된 벨기에 레전드 에디 먹스의 기록을 경신했다. 투르 첫 스테이지부터 난조를 보인 마크 카벤디시는 39세의 나이에도 당대의 스프린터들과 경쟁해 얻은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
당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야스퍼 필립센은 매튜 반더폴의 리드아웃을 받아 무난하게 우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순간적으로 박스에 갇히면서 왼쪽으로 주로를 변경하며 먼저 가속에 나선 마크 카벤디시를 잡을 수 없었다. 본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마크 카벤디시의 자전거 체인이 마치 그 임무를 다한 걸 아는 듯이 스프라켓에서 이탈되어 더욱 극적인 장면이었다.
우승을 확인한 마크 카벤디시는 아스타나팀 동료들 뿐아니라 퀵스텝, 이네오스팀 등 전 소속팀 라이더를 모함한 전체 펠로톤 라이더들의 축하를 받았다. 아스타나팀의 수장 알렉산더 비노쿠로프, 카벤디시의 오랜 리드아웃맨이자 코치인 마크 렌쇼 등은 팀원 다수를 희생시키며 첫 스테이지에서 팀의 월드 투어 자격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레이스 운영 전략이 옳았음을 증명하였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하고 출전한 투르에서 낙차로 커리어 처음으로 쇄골 골절 부상을 입으며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던 마크 카벤디시는 은퇴를 번복하고 출전한 투르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해내며 비관론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NBC의 코멘테이터 등은 비관적이었던 본인들의 전망을 사과하며 우승을 축하했다.
특히 타데이 포가차와 인사를 나누던 마크 카벤디시는 자신의 기록을 깨지 말라는 농담을 던졌고, 26세의 나이에 이미 투르 13회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포가차는 걱정하지 말라고 웃으며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스 중반에 놀라운 바이크 핸들링 기술로 낙차를 피한 타데이 포가차는 옐로 져지를 지켜냈고, 이틀 전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한 비니암 기르마이는 그린 져지를 차지했다.
스테이지 6는 Macon에서 Dijon까지 163킬로미터의 평지 코스로 각 팀의 스프린터 에이스들이 절치부심 스테이지 우승을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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