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epacking10 투어링 혹은 바이크패킹을 위한 선택: 오르트립 새들팩/핸들바팩 크로몰리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며 처음부터 고민한 것이 어떤 형태로 bike packing rig를 구성하는 문제였다. 전통적은 장거리 여행자들은 앞뒤에 랙을 달아 패니어를 두개나 네개를 장착하고 달리는 게 일반적이다. 어떤 분은 그래서 50kg이 넘는 세팅으로 여행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상상이 안된다. 첫 유럽여행때 렌탈한 자전거에 리어 패니어가 달려있었는데 본격적으로 맞이한 첫 업힐을 오르다가 그 둔중함때문에 절망에 빠졌던 기억이 아직도생생하다. 이번 여행은 대부분 순례자 루트를 따라 라이딩할 예정이라 텐트 등을 휴대할 필요가 없어 최소한의 바이크패킹 셋업으로 마칠 예정이다. 다 결국엔 떠안아야 할 짐이 된다. 공간이 클 수록 괜한 욕망에 사로잡혀 짐을 더 챙기게 된다. 그래서 새들백, 핸들바백, 탑튜.. 2023. 8. 23. 여행의 목적: 부엘타, 안달루시아의 여름, 세상의 끝 자전거 여행을 위해 출국하기까지 불과 며칠남았다. 어떤 경로로 오랫만에 낸 귀한 시간을 보내야 할 지를 궁리한 끝에 이번 여행의 키워드는 부엘타, 안달루시아의 여름, 세상의 끝으로 정하니 고민이 사라져 버렸다. 1. 부엘타 아 에스파냐 아마추어 자전거 라이더이자 프로 사이클링의 팬으로서 여러가지 형태로 자전거와 관련된 취미활동을 해왔다. 그 중에 하나가 3월 밀란 산레모로 시작되어 가을에 일롬바르디아나 월드 챔피언십으로 끝나는 사이클 경기를 유로스포츠 채널을 통해 관전하는 것이다. 길게는 6시간 동안 라이크라 재질의 옷을 입은 남자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한국 시간으로는 늦은 밤부터 자정이 넘어서까지 지켜보는 것이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 중엔 그걸 뭐하러 보냐고 힐난하는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 2023. 8. 21. 투어링 혹은 바이크패킹을 위한 선택 : 이너바엔드 오랫동안 로드바이크를 타서 그런지 새로 구입한 엠티비를 탔을 때 가장 이질적인 것은 핸들바였다. 정확히 구조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다운힐 등을 감안하여 엠티비 플랫바는 가슴넓이를 벗어나서 그립이 형성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팔이 넓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 처음 한 시간 정도 임도 라이딩을 할 때는 몰랐었는데 2~3시간 타보니 주기적으로 손저림 현상이 나타났다. 로드바이크의 드롭바는 뭔가 지지하는 용도로 활용했는데 엠티비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검색해 보니 다양한 에르고 그립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이너바엔드. 안 그래도 팔이 넓어져서 어색했는데 엠티비 플랫바의 끝에 설치하는 바엔드가 무슨 도움이 될까 생각하던 차였다. 독일의 SQLAB이란 회사에서 나오.. 2023. 6. 16. 투어링 혹은 바이크패킹을 위한 타이어 선택 : 콘티넨탈 레이스킹 예약한 자전거를 받고 처음 느낀 당혹감의 원인은 전체적으로 크고 무겁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여행용 자전거로 튼튼하고 고장 시에 대처가 가능한 크로몰리 프레임을 선택했기 때문에 당연하겠지만 29인치 휠셋에 2.6 사이즈의 거대한 타이어가 번들로 장착되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포장도로에서 달리면 위협적인 웅웅 소리가 나서 앞선 자전거에게 접근을 알리는 용도로는 좋았지만 소리만큼 속도는 나지 않았다. 물론 자갈이 많은 동네 앞산의 임도에서는 아주 편하게 다운힐을 할 수 있었다. 구글에서 bikepacking rigs, bike touring tire 등 단어로 여러 번 검색을 해보았다. 비토리아에서 나온 메즈칼, 바르죠 등의 모델도 많이 사용하지만, 장거리 여행자들은 슈왈베에서 나온 마라톤 몬디얼 타이어 선.. 2023. 6. 7. 이전 1 2 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