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4 유로벨로5 스테이지 22: Fluelen - Gotthard pass - Faido 독일 여행자 비비안은 오늘 라이딩 거리를 길게 잡아서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어제 타고 온 자전거 이동 버스를 타고 플루엘렌까지 가야했다. 비비안은 매시간 20분에 출발하는 버스의 출발지를 알려주고 홀연히 떠났다. 나도 이전 여행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인 고타드패스를 넘는 날이라 한시간 후에 출발했다. 8시 22분경에 도착했는데 버스는 없었다. 설마 빈 차로 출발했을까 하고 기다렸는데 금방 버스가 나타났다. 한쪽 팔이 불편한 기사분을 도와 자전거를 실었다. 정시에 출발했는데 나를 보고 유턴했다고 하셨다. 스위스는 정시 출발하는 나라였다. 플루엘렌 리들 슈퍼마켓에 매려주셔서 자전거를 다시 손보고 있는데 지나가늠 사람들이 행선지를 물어보더니 기운을 복돋아주었다. 지난 날 잃어버린 클릿 볼트 때문에 찾아간 .. 2024. 10. 26. 유로벨로5 스테이지 21: Sursee - Sisikon 독일 여행자 비비안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인다. 샤워를 하고 오니 텐트를 다 정리하고 아마 아침을 준비하는 듯 했다. 괜히 자극이 되어 평소보다는 나더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행 시작한 지 3주만에 길을 함께 나서는 동반자가 생겼다. 그녀는 독일 큐브 브랜드의 투어링 바이크를 타고 있었다. 기어 박스에 벨트러 구성된 구동계라서 체인 오일이 필요없는 모델이었다. 하루에 90~100킬로미터를 탄다고 하니 계속 은근히 게으른 일정을 하던 내게 자극이 되었다. 아름다운 SEE 호수를 따라 난 길로 수다를 떨며 라이딩을 했다. 그녀는 로마를 지나 바리까지 가서 페리로 그리스 아테네까지 간다고 했다. 이유는 아테네에 친구가 있어서. 한참을 달려 도착한 루체른에는 오랫만에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시간을 .. 2024. 10. 25. 유로벨로5 스테이지 20: Basel - Sursee 물가 말곤 크게 정보가 없던 바젤에 대해 잘 몰랐는데 건축과 미술로 유명한 도시였다. 호스텔에선 도시 내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미술관을 50퍼센트 할인 받을 수 있는 바젤패스를 주었다. 도미토리 같은 장에 5주간 유럽으로 건축 여행을 온 호주 친구가 있는 이유를 나중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를 제외하곤 자전거만 타려고 했는데, 촘촘하게 연결된 트램을 타보니 그 편리함에 금방 매료되었다. 수많은 미술관 중에 가장 컬렉션이 많다는 바젤시립미술관(쿤스트 뮤지엄)을 개관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구관과 신관이 지하로 연결된 미술관 건물처럼 각 관에 고전과 현대 미술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었다. 미술관 입구에 몇주전에 칼레에서 본 로댕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단체.. 2024. 10. 22. 유로벨로5 스테이지 19: Cernay - Basel 식당을 겸하는 숙소에 묵어서 이른 아침부터 분주함이 느껴졌다. 이날은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더이상 불어를 못해 상대방을 답답하게 하는 일은 둘어들 것 같았다. Cernay 외곽을 나와 달리다 보니 이제 빈야드는 점점 줄어들고 대신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보았던 광활한 옥수수밭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확철은 지났는지 갈색으로 위대롭게 의지하며 서있었다. 알다스 와인로드 표지판이 어느순간 사라졌다. 며칠동안 보라색 표지판을 바라보고 달렸는데 이젠 찾을 수 없었다. Mulhous 시내엔 이슬람 전통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고 어느순간 유로벨로5 간판 대신 유로벨로6 표지가 자주 보였다. 둘이 다른 길이라 생각하고 gpx 파일을 주시하며 달렸는데, 한참 후에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우리 .. 2024. 10. 20. 이전 1 2 3 4 5 ··· 3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