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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 Cycling

격동의 2023 부엘타 아 에스파냐 개막을 기다리며

by wandererj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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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8화를 맞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1962년 이후 처음으로 바르셀로나에서 8월 26일 첫 스테이지(Gran Salida)가 열리게 된다.

스페인 지형 상 3대 그란투어 중 가장 많은 산악 스테이지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쟁하는 것이 보통이다. 올해는 특히 투르의 단골 업힐코스인 투르말레와 부엘타의 유서깊은 산악코스 Alto de angliru를 지나는 코스에서 클라이머들 간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지난해 부엘타와 올해 지로에서 서로 한번씩 승패를 가져갔던 프리모즈 로글리치와 렘코 에베네폴 간의 지리한 신경전이 될 줄만 알았던 2023 부엘타가 여러 이유로 참가 선수 면면으로만 보면 올 그란투어 중 가장 치열한 경쟁 무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로글리치는 지난해 부엘타 후반부에 넘어지며 3년 연속 차지했던 부엘타 챔피언을 렘코에게 넘겨 주었다. 올해 지로에서 마지막에 역전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고 있다.

렘코는 올해 지로에서 코로나에 걸려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해야 했다. 이후 산세바스찬 클래식, 월드 챔피언십 타임 트라이얼을 우승하며 부엘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둘간의 대결국면에 올해 투르 챔피언 요나스 빙예가르가 불과 한 달후의 부엘타에 참가를 발표했다. 2020년 부엘타에 로글리치의 도메스티크로 첫 그란투어에 데뷔한 빙예가르는 커리어 처음으로 한 시즌 두번의 그란투어에 참가한다. 투르에서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때문인지 스포츠 베팅에서 가장 높은 확률로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 투르에서 로글리치와 빙예가르의 협공으로 포가차르를 압도한 경험이 있는 욤보 비스마팀이 올 3대 그란투어를 독식하려는 강렬한 야망을 드러낸 것인지 모르겠다. 새로운 스폰서를 구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필요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라는 루머도 있다.


여기에 올 투르 초반에 낙차로 레이스를 포기했던 모비스타팀의 스페인 선수 엔릭 마스도 산악구간이 많은 부엘타에 도전한다.

작년에 19세의 나이로 부엘타 3위로 포디엄에 오른 UAE팀의 후안 아유소도 출전한다. 욤보 비스마팀과는 달리 UAE팀의 타데이 포가차르는 출전하지 않는다.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포가차르를 보니 그는 일 롬바르디아를 위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지로를 뼈아프게 놓친 이네오스팀의 게런 토마스도 커리어 후반부에 더 많은 영광을 위해 출전한다.

다른 그란투어와 마찬가지로 유로스포츠 채널이나 GCN+ 앱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초반 두 스테이지는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중계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레이스의 모습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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