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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0: Orleans - Saint Amand Motrond 휴식일인 월요일에 주요 선수들은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와 여러 가지 미디어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일요일의 그래블 스테이지의 인상이 강력했는지 3년 연속으로 종합 우승을 요나스 빙예가르에게 레이스 운영 전략에 관한 좀 비판적인 질문이 집중되었다. 세명의 우승 후보가 펠로톤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 협력하여 가속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질문도 있었다. 빙예가르는 80킬로미터나 남겨둔 상황에서 팀을 벗어나 경쟁자들과 협력하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것이 비스마팀의 레이스 운영 전략이며 그걸 이해하는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상관할 문제는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어느 해 보다 드라마틱하게 진행된 투르의 첫 주에서 한 번도 선제적인 어택 없이 방어로 일관한 빙예가르가 .. 2024. 7. 10.
제주도 자전거 일주 1일차(제주여객터미널 - 대정읍, 24/5/14) 새벽에 그물을 걷는 보트 엔진 소리와 간간히 머리맡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는데 눈을 뜨니 거짓말처럼 아침이었다. 황급히 텐트를 걷고 떠날 채비를 했지만 예약한 제주행 페리를 타기 위해 진도항까지 가기엔 시간이 빠듯했다. 어플로 확인해 보니 낙타등이 많아서 시간을 줄이기도 어려웠다. 예약을 취소하고 오후에 출발하는 배로 변경하니 여유가 생겼다. 제주도에 누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괜한 조바심에 마음만 급했다. 실제로 가계해변에서 진도항까지는 꽤 긴 업힐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었다. 빈 속에 올랐다가는 고생을 할 거 같아서 편의점을 들러서 충전도 하고 빵과 커피를 마신 후에야 진도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나고야 진도에서 제대로 조의를 표할 수 있.. 2024. 7. 8.
남도 자전거 여행 (목포터미널-진도 가계해변, 24/5/14) 아침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목포행 버스를 탈 때만 해도 계획은 진도, 완도, 고흥을 거친 코스로 여행할 예정이었다. 여느 때처럼 세세한 일정 계획은 없이 진도, 완도, 고흥에 캠핑이 가능한 곳만 확인하곤, 겨우내 사용하지 않은 텐트, 침낭 등을 핸들바백에 넣었을 뿐이었다. 아침에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버스 출발시간 10분 남짓 남은 시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티머니고 어플에서 승차권을 발급하려 했지만 아마 출발시간이 너무 임박하면 온라인 구매가 막히는 모양이었다. 서둘러 매표창구에서 표를 구입하고 정신없이 자전거를 짐칸에 넣었다. 다행히 목포행 버스의 짐칸은 앞바퀴를 제거하지 않아도 들어갈 만큼 널찍했다. 오랜만에 탄 장거리 시외버스는 긴 시간이었지만 음악을 들으며 적당한 휴식을 하기에 적당해서 오히려 맘.. 2024. 7. 8.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9: Troyers - Troyers 프랑스 샹파뉴 지방 Troyers의 199킬로미터 순환코스에서 열린 스테이지 9는 한 여름의 스트라데 비앙케를 보는 듯한 시각적인 장관을 이뤘으나 기대한 만큼 격정적인 레이스는 일어나지 않은 채 마무리되었다.14개의 그래블 섹터 중 두번째 섹터의 가파른 업힐에서 모래 때문에 미끄러지며 언덕을 못 올라간 라이더들은 자전거를 끌고 뛰는 모습이었다. 스프링 시즌 투어 오브 플랜더스의 코펜버그 업힐에서의 비슷한 장면이 연상되었다.역시나 투르에서 도입된 지 얼마되지 않은 그래블 코스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GC 우승후보들 간에 레이스 운영 전략과 경기 후 소감 모두 달랐다. 스트라데 비앙케를 2회 우승한 타데이 포가차는 옐로 져지를 소극적으로 방어하기보다는 매 그래블 섹터마다 적극적으로 펠로톤을 이끌면서 틈만 나면..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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