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4 렘코 에베네폴, 파리 올림픽 ITT 우승 작년 부엘타 스테이지 1 TTT(팀 타임트라이얼)을 마친 렘코 에베네폴은 인터뷰에서 비가 와서 미끄러운 도로를 달리게 한 대회 주최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퀵스텝팀이 나중에 출발해 날이 어둑해져서 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 모습을 본 스페인 친구는 'He is always crying'이라며 에베네폴은 모든 것에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했다. 예민하고 이기적이라며 고국 팬들에게도 비난받던 그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참가한 올 투르에서 레이스 내내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며 포디엄에 올랐다. 가장 혹독한 레이스가 끝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벨기에 대표팀으로 참가한 렘코 에베네폴이 이탈리아의 필리포 가나, 같은 벨기에의 와웃 반 아트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명문 안더레흐트와 PSV 유스 축구선수였던 에베네폴은 .. 2024. 7. 28. 제주도 자전거 일주 3일차 (성산 - 제주여객터미널, 24/5/16)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행히 어제보다는 바람이 잦아들었다. 오후에 여수행 배를 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듯했다. 오랫동안 다니던 마포 프릳츠가 제주에 새로 열었다는 카페이 들러 커피와 크로와상을 먹었다. 일방통행 좁은 도로를 조심스레 넘어서 들어가던 서울과는 달리 넉넉한 주차장과 성산 일출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커다란 창이 있어 좋았다. 소문이 났는지 애완견과 같이 오는 관광객이 많아서 더 편안한 분위기였다. 성산부터 제주여객터미널까지는 종달, 세화, 월정, 김녕, 함덕, 삼양 등 제주 동북지역의 유명한 해변을 지난다. 지난해 여름에 자동차로 지나가긴 했는데, 자전거의 속도는 그냥 지나친 것을 다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미덕이 있다. 멋진 바닷가 절벽 위에 벤치 하나가 고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2024. 7. 26. 제주 자전거 일주 2일차 (대정 - 성산, 24/5/15)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 화창한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출근을 하셨는지 인기척이 없어 일찌감치 길을 나섰다. 부처님 오신 날 휴일인데도 바쁘게 지내시는 열혈 사이클리스트 사장님이 오랫동안 인상에 남을 것 같다. 어제는 저녁이라 오가면서 보지 못했던 표지판을 읽어보니 슬픈 역사의 상처를 가진 장소가 숙소 바로 옆에 있었다. 머물렀던 동네 이름이 대정읍 신도리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대정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달리는 바닷가에는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표지판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다. 혹시나 가민 속도계에만 시선을 둔 채 달리다가 돌고래를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 싶어서 바다 쪽을 바라보며 천천히 달렸다. 하지만 운이 없는 날인지 발길을 잡은 물속의 검은 형체들은 대부.. 2024. 7. 26. 2024 투르 드 프랑스 에필로그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올 지로 디 이탈리아의 경기력을 잊게 할 만큼 타데이 포가차가 다시 한번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 3주간의 레이스였다.지로와 같이 스테이지 6개의 우승을 차지했고 격렬한 순위 다툼의 장으로 예상하고 설계한 마지막 19, 20, 21 스테이지를 모두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가차는 지로보다 오히려 투르에서 본인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로 첫 스테이지의 첫 스테이지에서 스프린터가 아닌 이네오스팀의 조나단 나르바에스에게 스테이지 우승을 내준 것과 투르 스테이지 11 업힐 스프린트 피니시에서 요나스 빙예가르에게 뒤진 것 외엔 두 그란투어 42개 스테이지 중 우승을 노린 상황에선 모두 스테이지를 가져갔다.타데이 포가차는 1998년 마크로 판타니 .. 2024. 7. 24. 이전 1 ··· 5 6 7 8 9 10 11 ··· 3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