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35 유로벨로5 스테이지 20: Basel - Sursee 물가 말곤 크게 정보가 없던 바젤에 대해 잘 몰랐는데 건축과 미술로 유명한 도시였다. 호스텔에선 도시 내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미술관을 50퍼센트 할인 받을 수 있는 바젤패스를 주었다. 도미토리 같은 장에 5주간 유럽으로 건축 여행을 온 호주 친구가 있는 이유를 나중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를 제외하곤 자전거만 타려고 했는데, 촘촘하게 연결된 트램을 타보니 그 편리함에 금방 매료되었다. 수많은 미술관 중에 가장 컬렉션이 많다는 바젤시립미술관(쿤스트 뮤지엄)을 개관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구관과 신관이 지하로 연결된 미술관 건물처럼 각 관에 고전과 현대 미술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었다. 미술관 입구에 몇주전에 칼레에서 본 로댕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단체.. 2024. 10. 22. 유로벨로5 스테이지 18: Bergheim - Cernay 친절한 여주인과 남편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어디론가 간다고 잘 정리하고 여행 계속하라고 인사하고 사라지셨다. 간밤에 커다란 달이 떠있던 알자스 아침 하늘은 수백마리 새들이 몰려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요일 감각이 없어진지 오래인데 확인해보니 월요일이었다. 동네 중심가로 가서 물어서 찾은 빵집에서 커피와 빵을 마시며 여유롭게 출발 준비를 했다. 출입구 옆 테이블에 앉았더니 빵을 사러온 동네 사람들이 지나가며 다들 인사를 건넨다. 출발지에서 멀지않은 콜마르로 향했다. 구글맵에도 포스트카드로 가득한 마을이라는 리뷰가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구간 곳곳에 유로벨로5에 대한 설명이 있는 표지판과 휴식처가 마련되어 있었다. 유로벨로 코스 설계자는 콜마르에 대한 애정이 없는지 보통은 시내를 둘러보고 가는 코스가 이 곳에서.. 2024. 10. 19. 유로벨로5 스테이지 17: Strasbourg - Bergheim 밤새 마른 사이클 복장을 하고 숙소를 나섰다. 지난 토요일 밤의 흥겨움이 아직 남아있는 사람과 아침부터 어디론가 부지런히 향하는 사람들이 섞여서 도로 위는 벌써부터 활기차다. 그냥 떠나기는 아쉬워 많은 사람들이 간다는 쁘띠 프랑스(!)에 들러 사진을 찍으며 둘러 보았다. 사는 동네 근처에 가장 훌륭한 자전거 코스인 쁘띠 프랑스를 지나 호명산으로 갈 때마다 그냥 무심하게 지나쳤었다. 아마 가평의 쁘띠 프랑스를 기획한 사람이 이곳을 참고했었나 보다. 한국의 쁘띠 프랑스에는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 단체 관광객이 많이 오는데, 스트라스부르의 쁘띠 프랑스도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로 아침부터 분주했다. 유로벨로 루트로 찾아가다 들른 슈퍼마켓 앞에서 현지 주민인 남자가 내 차림새를 보고 아는 체를 했다. 자전거 타기.. 2024. 10. 17. 유로벨로5 스테이지 16: Sarbenet - Strasbourg 새벽에 또 비가 내렸는지 텐트 주변은 습기로 흥건하다. 해가 뜨길 기다리다 매번 생각보다 늦게 출발한다. 어떤 날은 기대대로 해가 떠서 텐트가 다 마른 채로 출발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흐린 날도 많았다. 주말 아침이라 거리는 한산했다. 다른 날에 비해 쉽게 유로벨로 루트로 복귀했다. 이날도 역시 운하 옆으로 난 자전거 길을 따라 달리면 목적지인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하게 되는 걸 알고있으니 맘이 편했다. 유로벨로5 gpx 파일을 구글맵에서 불러와서 현재 위치를 나타내는 파란 점을 보고 지리를 확인해왔는데, 운하를 따라 딜린 요 며칠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되었다. 지속적으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은 좋았지만 지나온 플랜더스의 코블스톤이나 아르덴 지방의 낙타등에 비하면 좀 심심하기도 했다. 사실 세심하게.. 2024. 10. 16. 이전 1 2 3 4 5 ··· 9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