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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여행하는 자전거 순례자, Bicigrino 10여 년 전 스페인에서 잠시 살기 전까지 까미노 데 산티아고는 당연히 한 달 정도 걸어서 횡단하는 방식으로만 갈 수 있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같이 공부하던 스페인 친구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같은 코스를 여행한다는 얘길 들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스페인에 살 때는 실행하지 못하다가 직장을 옮기느라 잠시 시간이 난 2013년에 산 페르민 축제로 유명한 팜플로나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10일 정도 자전거를 이용해 여행을 한 적 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스페인 자전거 라이더로 부터 알게 된 단어가 bicigrino. Bicicleta(자전거)와 Pellegrino(순례자)의 두 단어를 합친 자전거 순례자를 뜻하는 단어였다.자전거로 순례하는 이 방식은 걸어서 전체 코스를 마치는 것과 같이 공.. 2023. 5. 17.
2023 GIRO, 갑작스런 전개 지로 초반 스테이지에서 갑작스럽게 도로로 뛰어든 강아지 때문에 낙차를 한 것이 어떤 불행의 전조였을까. 이탈리아의 사이클 전설 마르코 판타니는 비슷하게 주행코스로 들어온 고양이 때문에 낙차 하여 선수 경력을 마감해야 했다고 한다. 작년도 월드챔피언으로 올 시즌을 시작해 스프링 클래식 시즌을 LBL 우승으로 미무리한 올해 지로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렘코 에베네폴. 에디 먹스의 재림이라고 칭송받는 벨기에의 이 강력한 라이더도 바이러스 앞에선 무력했다. 스테이지 9 ITT에서 게런 토마스를 비롯한 라이벌 들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빼앗겼던 핑크져지를 되찾아가는 건재함을 과시하는가 싶더니, 한국시간 월요일 새벽에 코로나 양성으로 레이스를 포기한다는 소식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월요일 휴식일 이후 벌어지는 스.. 2023. 5. 15.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 : 임원항-영덕 해맞이공원 (5.3) 역시 방음이 잘 안 되는 숙소 환경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전해오는 다른 객실의 부산스러움에 잠을 깼다. 어제 울진까지 가지 못하고 지도 어플 상으로 600미터 남은 인증센터도 가지 않아 조금 마음이 바빠졌다. 서둘러 짐을 챙기고 옆 건물에 있는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주행을 시작했다. 어제 울진까지 갔었더라면 인증 어플상 76킬로미터를 여유 있게 라이딩할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을 잘 관리하면 4시 30분에 영덕터미널에서 서울 센트럴터미널까지 마지막 버스를 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구간은 마치 벨기에 아르덴 클래식 코스처럼 수많은 낙타등이 연이어 나타났다. 예전에 그란폰도, 랜도너스 등을 열심히 하던 때라면 크게 개의치 않을 테.. 2023. 5. 11.
동해안 자전거길 강원구간 : 망상해변-임원항 (5. 2) 국토종주 코스 중 동해안 자전거길 구간은 통일전망대부터 삼척 임원항까지의 강원구간과 울진 은어다리부터 영덕 해맞이 공원까지의 동해안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국토종주를 시작한 5년 전부터 여러차례 한 번에 라이딩해보려 시도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태풍이 올라오거나 해서 마무리하지 못했다. 몇 년 전에 속초에서 통일전망대까지는 라이딩을 했고, 가족여행을 가거나 할 때 잠깐씩 강릉, 정동진 주변은 인증을 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망상해변부터 해맞이공원까지 이틀에 걸쳐 라이딩했다. 접근이 쉬운 동서울터미널에서 떠나는 버스가 많아 처음에는 강릉까지 가서 하행을 하려 했지만 비슷한 시간에 동해행 버스가 있어 동해부터 망상해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노동절, 어린이날이 있어 자전거 여행자가 있을 것..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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