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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6: Hats off 몇 스테이지 동안 지리하게 이어져 온 10초 남짓의 차이. 하지만 지난 몇년간 알레한드로 발베르데, 빈센초 니발리 등 사이클 레전드들의 은퇴를 자연스런 세대교체라고 생각하게 한 새로운 세대 출현의 가장 정점에 있는 타데이 포가차르는 왠지 모든 걸 뛰어넘을 수 있을 것같은 그만의 아우라가 있다. 2020년 투르에서 모두의 예상을 벗어나는 ITT 스테이지20 을 통해 투르 첫 우승을 해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히 업힐에서 고통 따위는 전혀 상관치 않는 것같은 그의 표정은 볼 때마다 놀랍다. 2분 간격으로 마지막으로 출발한 요나스 빙예가르. 이번 투르에서도 라이벌이나 같은 팀 선수의 뒤에 접착제처럼 꾸준히 붙어 있어 VingeGLUE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군가의 뒤만 쫒아서 투르에서마.. 2023. 7. 19.
2023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5: Super domestique 사이클을 팀 스포츠라고 부르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도메스티크'의 존재이다. 넷플릭스 다큐에서도 나왔지만 servant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지만 과한 표현인것 같고, 개인 기록 보다는 팀 리더의 우승 등 팀의 전략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는 선수를 말한다. 이제는 커리어의 정점을 지났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팀 스카이 시절의 크리스 프룸의 성공에는 wout poels의 조력이 결정적이었다. 그래서 그런 그의 활약때문에 슈퍼 도메스티크라고 부른다고 생각한다. 그란 투어 종합우승을 노리는 선수에게 훌륭한 도메스티크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포가차르를 상대하는 욤보 비스마의 셉 쿠스, WVA 등의 존재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몇번이고 스테이지 우승을 할 만한 기량을 보유하고 .. 2023. 7. 17.
2023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4 : Duel 뭔가 묘하게 균형이 깨지기 직전에서 다시 봉합된 스테이지. 지난 스테이지와는 달리 욤보 비스마의 트레인이 가동되면서 현재 프로 사이클링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걸 보여준 스테이지 전반이었다. 하지만 선두에서 이끌던 와웃 밴 아트가 이탈하자 포가차르를 돕는 라파엘 마이카, 아담 예이츠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 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모두가 기대하던대로 욤보 비스마의 'paper boy' 셉 쿠스만이 홀로 위태롭게 버티던 국면에서 타데이 포가차르가 어택을 감행했다. 이런 산악 구간에서 전체 레이스의 향방을 정하는 장거리 어택을 성공시켜 레전드로 남은 알베르트 콘타도르나 크리스 프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의 전개였다. 하지만 이것도 틀에 박힌 문법이라고 힐난하는 듯, 포가차르는 빙예가르와.. 2023. 7. 16.
2023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3 : Kiwato 7월 14일은 프랑스의 혁명 기념일, 바스티유 데이라고 한다. 프랑스 일주하는 경기에서 프랑스 선수가 종합 우승하는 모습을 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레이스 중 옐로 져지를 마지막으로 입은 프랑스 선수도 이제는 은퇴한 실비안 샤바넬 선수가 아닐까. 줄리앙 알라필립이 입었던 적이 있던가. 하여간 프랑스 선수들은 소속 팀에 상관없이 이날의 스테이지를 우승하려고 전력을 다힌다. 100년이 넘는 투르 역사상 혁명기념일에 우승한 프랑스 선수는 28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브레이크 어웨이 그룹 중 마지막 Cole du grand columbier 업힐에서 어택을 성공한 선수는 폴란드 선수이자 이네오스 팀 소속의 마이클 키아콥스키. 이름이 길고 발음하기 어려워 대부분 키아토라고 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 프룸을..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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