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2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4: PAU - SAINT LARY SOULAN PLA D'ADET 1998년 마르코 판타니 이후 처음으로 지로와 투르를 연속으로 우승하려는 타데이 포가차가 피레네에서 자신이 왜 당대의 가장 뛰어난 사이클리스트로 불리는지를 보여준 스테이지였다.이네오스팀의 또 다른 스타 라이더 톰 피드콕 역시 경기 시작 전 투르를 포기했다. 게런 토마스도 본인이 최상의 상태가 아님을 인정한 가운데 이네오스팀은 젊은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에게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항이다. 매튜 반더폴이 포함되어 있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브레이크 어웨이에 조금 뒤진 상태로 펠로톤은 투말레를 넘었다. 전날 후안 아유소를 잃었지만 UAE팀의 강력한 업힐 트레인은 적극적을 펠로톤을 컨트롤하며 경쟁자들을 압박했다.Plat d'Adet 결승선을 7킬로미터 앞둔 지점에서 UAE팀의 아담 예이츠가 포가차와 상의하더니 펠로톤을.. 2024. 7. 14.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3: AGEN - PAU 전 날 스테이지 12에서 낙차하고 어깨 부분 저지가 찢어진 채로 피니시 한 GC 우승후보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스테이지 13 출발선에 서지 못하고 올 투르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너무 여러 번 본 장면이라 이제 커리어의 후반부를 향해 가고 있는 이 슬로베니아 라이더의 불운이 가슴 아팠다.올해 34세인 프리모즈 로글리치의 소속팀인 레드불 보라 한스그로헤팀이 현재 투르 2위를 달리고 있는 퀵스텝팀의 렘코 에베네폴과 계약했다는 뉴스가 몇몇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현재 소속팀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이 벨기에 선수의 미래는 아마 투르가 끝나는 시점에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UAE팀의 포가차를 돕고 있는 젊은 스페인 라이더 후안 아유소도 코로나 감염에 따른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스테이지.. 2024. 7. 13.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2: Aurillac - Villeneuve sur Lot 어제 종합우승 후보들 간의 불꽃같은 승부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목요일 스테이지 12. 전체 21개 스테이지 중 이제 절반을 넘어서면서 혹독한 레이싱 때문에 중도에 기권하고 투르를 떠나는 선수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날은 바레인 빅토리어스팀의 리더 페요 빌바오와 팀 DSM의 스프린터 에이스 파비오 야콥슨이 레이스를 포기했다.브레이크 어웨이가 형성되었지만 펠로톤을 위협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평온하게 진행되는 레이싱이 결승점 12킬로미터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낙차 사고가 펠로톤 중간에서 일어났다.카자흐스탄 국적이라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도 우승했던 아스타나의 알렉산더 류센코 선수가 도로 분리턱을 보지 못한 채 넘어지면서 주위에 있던 몇명의 라이더가 넘어졌다. 불행히도 올 종합우승 후보인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특히 심.. 2024. 7. 12.
2024 투르 드 스테이지 스테이지 11: Evaux les Bains - Le Lioran 이제 전체 레이스 중 중간을 지나는 스테이지 11. 후반부 산악 구간에서 폭발한 포가차의 어택이 지난 지로처럼 일찌감치 전체 투르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동안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비판받던 전년도 챔피언 빙예가르가 불과 세 달 전에 선수 경력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시될 만큼 심각한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였음을 오히려 증명해 보였다. 포가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이벌의 컨디션이 최상의 상태(top shape)인걸 확인했다고 말했다.스테이지 결승점을 32킬로미터 앞둔 Puy Mary-Pas de Peyrol 업힐에는 이번 투르를 마지막으로 내년에 은퇴를 선언한 프랑스 라이더 호멩 바르데의 팬들이 바닥에 그의 이름을 수없이 적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후미로 뒤쳐진 쇼의 주인공이 언제 도착할까.. 2024. 7. 11.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10: Orleans - Saint Amand Motrond 휴식일인 월요일에 주요 선수들은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와 여러 가지 미디어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일요일의 그래블 스테이지의 인상이 강력했는지 3년 연속으로 종합 우승을 요나스 빙예가르에게 레이스 운영 전략에 관한 좀 비판적인 질문이 집중되었다. 세명의 우승 후보가 펠로톤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 협력하여 가속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질문도 있었다. 빙예가르는 80킬로미터나 남겨둔 상황에서 팀을 벗어나 경쟁자들과 협력하는 리스크를 감수할 수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것이 비스마팀의 레이스 운영 전략이며 그걸 이해하는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상관할 문제는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어느 해 보다 드라마틱하게 진행된 투르의 첫 주에서 한 번도 선제적인 어택 없이 방어로 일관한 빙예가르가 .. 2024. 7. 10.
제주도 자전거 일주 1일차(제주여객터미널 - 대정읍, 24/5/14) 새벽에 그물을 걷는 보트 엔진 소리와 간간히 머리맡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 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는데 눈을 뜨니 거짓말처럼 아침이었다. 황급히 텐트를 걷고 떠날 채비를 했지만 예약한 제주행 페리를 타기 위해 진도항까지 가기엔 시간이 빠듯했다. 어플로 확인해 보니 낙타등이 많아서 시간을 줄이기도 어려웠다. 예약을 취소하고 오후에 출발하는 배로 변경하니 여유가 생겼다. 제주도에 누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괜한 조바심에 마음만 급했다. 실제로 가계해변에서 진도항까지는 꽤 긴 업힐들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었다. 빈 속에 올랐다가는 고생을 할 거 같아서 편의점을 들러서 충전도 하고 빵과 커피를 마신 후에야 진도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나고야 진도에서 제대로 조의를 표할 수 있.. 2024. 7. 8.
남도 자전거 여행 (목포터미널-진도 가계해변, 24/5/14) 아침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목포행 버스를 탈 때만 해도 계획은 진도, 완도, 고흥을 거친 코스로 여행할 예정이었다. 여느 때처럼 세세한 일정 계획은 없이 진도, 완도, 고흥에 캠핑이 가능한 곳만 확인하곤, 겨우내 사용하지 않은 텐트, 침낭 등을 핸들바백에 넣었을 뿐이었다. 아침에 너무 여유를 부렸는지 버스 출발시간 10분 남짓 남은 시간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티머니고 어플에서 승차권을 발급하려 했지만 아마 출발시간이 너무 임박하면 온라인 구매가 막히는 모양이었다. 서둘러 매표창구에서 표를 구입하고 정신없이 자전거를 짐칸에 넣었다. 다행히 목포행 버스의 짐칸은 앞바퀴를 제거하지 않아도 들어갈 만큼 널찍했다. 오랜만에 탄 장거리 시외버스는 긴 시간이었지만 음악을 들으며 적당한 휴식을 하기에 적당해서 오히려 맘.. 2024. 7. 8.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9: Troyers - Troyers 프랑스 샹파뉴 지방 Troyers의 199킬로미터 순환코스에서 열린 스테이지 9는 한 여름의 스트라데 비앙케를 보는 듯한 시각적인 장관을 이뤘으나 기대한 만큼 격정적인 레이스는 일어나지 않은 채 마무리되었다.14개의 그래블 섹터 중 두번째 섹터의 가파른 업힐에서 모래 때문에 미끄러지며 언덕을 못 올라간 라이더들은 자전거를 끌고 뛰는 모습이었다. 스프링 시즌 투어 오브 플랜더스의 코펜버그 업힐에서의 비슷한 장면이 연상되었다.역시나 투르에서 도입된 지 얼마되지 않은 그래블 코스에 대한 선호도에 따라 GC 우승후보들 간에 레이스 운영 전략과 경기 후 소감 모두 달랐다. 스트라데 비앙케를 2회 우승한 타데이 포가차는 옐로 져지를 소극적으로 방어하기보다는 매 그래블 섹터마다 적극적으로 펠로톤을 이끌면서 틈만 나면.. 2024. 7. 8.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8: Semur en Auxois - Colombey des deux eglises 스테이지 8은 전날에 이어 전체적으로 평지 구간에서 진행되었다. 이 날 전 월드챔피언이자 여름 파리올림픽 도로 사이클 경기의 우승후보인 매즈 페더르센이 레이스를 포기했다. 마크 카벤디시가 우승한 지난 스테이지 5의 스프린트에서 배리어에 부딪히며 넘어진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이유였다. 물론 그가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올림픽을 위해 빠른 부상회복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가는 비가 내리는 레이스 초반 EF 에듀케이션팀의 닐슨 파울레스와 스테판 비쉬거, 큰 체구에 비해 예상외로 오래 폴카 닷 져지를 지키고 있는 우노 엑스팀의 요나스 아브라함센 선수가 브레이크 어웨이를 성공시키며 펠로톤과 거리를 벌렸다. 하지만 남은 거리가 너무 멀어서인지 산악 포인트를 목표로 한 아브라함센을 제외하고 EF팀 라이더들.. 2024. 7. 7.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7(ITT): Nuits Saint Georges - Gevrey Chambertin 올 투르에서 예정되어 있는 두 번의 ITT 중 첫 레이스가 전날에 이어 부르고뉴 지방 아름다운 포도밭 사이로 난 코스에서 열렸다. 갤러리들이 각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2분마다 출발하는 라이더들을 응원하는 평화로운 분위기의 하루였다. 물론 투르 마지막 날 열릴 모나코-니스 스테이지가 더 긴장되고 결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올 해 종합우승을 다투는 Big 4 레이서가 모두 타임 트라이얼에 일가견이 있어 마지막 주자까지 이목을 집중시키며 스테이지가 진행되었다.우승 후보 4명에게 집중하다 보니 각 팀의 TT 스페셜리스트들의 라이딩은 이전보다는 좀 맥이 빠진 채 시간이 지날수록 기록이 단축되며 Hot seat의 주인이 바뀌었다. 특히 벨기에의 와웃 반 아트는 컨디션 난조인지 선두에 크게 뒤지는.. 2024. 7. 6.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6: Macon-Dijon 어제 마크 카벤디시의 역사적인 기록의 흥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스테이지 6가 진행되었다.부르고뉴 지방의 강한 측면 바람에 대응하는 비스마팀의 에셜론 라이딩으로 펠로톤을 두 조각내면서 극적인 전개를 기대되는 초반이었다. 마침 기계적인 문제였는지 옐로 져지 포가차르가 펠로통 후미에 홀로 고립되며 긴장감은 고조되었다. 그러나 아직 투르 초반인지 고조된 긴장감은 펠로톤이 다시 봉합되면서 진정되었다.종합순위의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네덜란드 내셔널 챔피언인 제이코 알룰라팀의 스프린터 딜란 그뢰네베겐(Dylan Groenewegen)이 야스퍼 필립센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퍼 필립센은 마지막 스프린트에서 와웃 반아트의 주로를 방해한 벌.. 2024. 7. 5.
2024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5: SAINT JEAN DE MAURIENNE-SAINT VULBAS 전 세계 사이클링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장면을 라이브로 벅차게 지켜본 스테이지 5. 마크 카벤디시는 2008년 첫 투르 스테이지 우승 이후 16년만에 총 35회 스테이지를 우승하며 1975년 이후 49년 된 벨기에 레전드 에디 먹스의 기록을 경신했다. 투르 첫 스테이지부터 난조를 보인 마크 카벤디시는 39세의 나이에도 당대의 스프린터들과 경쟁해 얻은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당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야스퍼 필립센은 매튜 반더폴의 리드아웃을 받아 무난하게 우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순간적으로 박스에 갇히면서 왼쪽으로 주로를 변경하며 먼저 가속에 나선 마크 카벤디시를 잡을 수 없었다. 본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마크 카벤디시의 자전거 체인이 마치 그 임무를 .. 2024. 7. 4.
728x90